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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의술 배우러 한국 왔어요"
[ 2007년 06월 20일 10시 45분 ]
외국의 전문의가 고도의 정밀성을 요하는 뇌기저부 수술 술기를 배우기 위해 대전을 찾았다.

그 주인공은 타이완 타이베이시립완팡병원(臺北市立萬芳醫阮) 신경외과 전문의 유홍쉬(許育弘)씨.

그가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최근 한국을 찾은 이유는 다름 아닌 을지대학병원 신경외과 김한규 교수의 수술을 참관하기 위한 것.

유홍쉬씨는 "지난 2005년과 2006년 타이완에서 열린 타이완신경외과학회에서 처음 김한규 교수의 수술시범을 접한 후 감명을 받아 이번에 김 교수의 수술 술기를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8일 김 교수가 집도한 뇌동맥류 환자 수술 참관에 나섰던 유홍쉬씨는 “혈관과 뇌 손상을 최소화하며 깔끔하게 수술이 완료된 모습이 참으로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유홍쉬씨는 "김 교수가 실시하는 뇌와 혈관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수술 원칙에 크게 공감하고 있으며, 타이완신경외과학회에서도 김 교수의 수술법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뇌기저부 수술은 뇌간(뇌의 가장 아랫부분으로 숨골이 위치) 주변의 종양 또는 혈관질환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로, 흔히 가장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심장이식 수술에 비견될 만큼 난이도 높은 수술이다.

그 이유는 병소가 있는 뇌간 부위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해면정맥동이나 천추골 등의 두꺼운 뼈를 열고 수술해야하는데, 이 뼈 속에 생명유지에 매우 중요한 중추들과 경동맥 등이 묻혀 있어 이들을 손상시키지 않고 시술해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해면정맥동을 통해 접근, 뇌 기저부의 종양 등의 제거 수술을 할 수 있는 전문의는 국내에서는 김 교수를 포함, 단 두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한규 교수는 "외국 의사가 우리 병원의 술기를 배우기 위해 방문하는 것은 지역 병원, 나아가 한국 의료기술이 선진국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수준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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