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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의협 새 회장과 장동익 전 회장
[ 2007년 06월 22일 22시 50분 ]
보궐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대한의사협회 새 집행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낮은 투표율과 이에 따른 지지기반 약화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새 회장이 친화력을 키우지 못하면 분열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번 보궐선거 출마자는 모두 5명. 크게 보면 의료계 주도 세력이 5개 분류로 나눠진 것이다. 절대 지지를 받지 못한 집행부가 출범할 경우 ‘집행부 흔들기’에 휩싸일 소지가 크다. 장동익 전 회장을 반면교사로 삼으면 확연해지는 대목이다.

이런 우려는 선거 초반 한 토론회에서 모든 후보가 “낙선하면 집행부에 발을 담지 않겠다”고 밝혔고 각 후보 캠프에 몸담고 있는 인재들도 행동을 같이 할 것으로 보여 현실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장동익 전 집행부 구성이 타 진영을 어우르지 못한 채 지나치게 회장 중심으로만 이뤄졌고 결국 아마추어리즘과 중구난방적 회무 집행으로 의료계가 절체절명의 난파선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선거후 타 후보들 모두 새 회장측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 화합의 모드가 마련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빗발쳤던 점을 새 수장에 당선되는 사람은 곱씹어야 할 것이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당장의 추진력만을 계산하지 말고 모든 세력을 포용할 수 있는 인재로 캐비닛을 꾸려야 한다.

다양한 의견이 집행부를 이끌어 갈 때 진정 의협이 하나가 되고 내외부로부터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이런 점에서 새 회장의 첫 과제는 타 후보 측을 인정하고 정책 추진의 파트너로 만드는 일이 될 것이다. 숙제를 해결하면 절대 약점으로 꼽힐 낮은 지지율이 크게 상승하는 효과를 불러올 것이다. 물론 선거에서 패배한 후보측의 대의적 승복도 전제, 의료계를 살리고자 하는 뜻의 실행도 담보돼야 한다.

결국, 선거 기간 치열한 싸움의 대상자였던 ‘적’까지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어른다운 의협회장이 탄생해야 갈라진 의료계가 봉합되고 힘찬 항해도 보장될 수 있다.

성분명처방, 의료법 개정 등 정부와의 ‘전면전’을 앞두고 있는 의료계. 전쟁을 진두지휘할 의협 수장의 덕목에 회원들은 물론 정부 또 각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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