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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 레바넥스, '제2의 스티렌' 꿈꾸나
[ 2007년 06월 24일 21시 58분 ]
유한양행의 자체개발 신약 1호인 레바넥스의 ‘제2의 스티렌’을 향한 꿈이 영글어 가고 있다.
IMS 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월 시장에 얼굴을 내민 레바넥스는 첫 성적표인 지난 1분기 9억 5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정착에 청신호를 켰다.
또한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분석한 위염치료·위점막 보호제 주요 제품 처방금액에서 지난 5월 2.58%의 점유율로 스티렌(동아), 큐란(일동), 무코스타(오츠카) 등에 이어 관련 제품 가운데 7위에 랭크됐다.
아직 초반에 불과하지만 이같은 성적표는 연 매출 300억원 이상의 대박을 터뜨린 스티렌보다도 우수한 초반 성적표를 예상케 한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지난 2002년말 출시된 스티렌은 IMS 헬스 데이터 기준 2003년 5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스티렌은 2003년 144억원, 2005년 262억원의 매출로 블록버스터 제품의 가능성을 보이더니 지난해에는 373억원의 매출로 관련 분야 시장에서 독보적인 선두자리에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동아제약이 자이데나와 같은 다른 주력제품에 비해 스티렌의 홍보에 특별히 힘을 기울이지 않은 가운데 스티렌이 성공가도를 달렸다는 점을 이유로 업계에서는 스티렌을 ‘벤치마킹 1순위’로 꼽고 있다.
유한양행 역시 스티렌과 마찬가지로 화려한 홍보전략을 세우지 않으면서도 올해는 서울대병원, 강남성모병원 등 약제위원회를 통과한 주요 종합병원들을 타깃으로 ‘레바넥스 알리기’에 주력하고 차츰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더욱이 유한양행은 레바넥스의 출시 시기를 늦춰가며 위·십이지장 궤양, 위염 등 광범위한 적응증을 이미 획득했기 때문에 내년 이후 탄력을 받게 된다면 스티렌을 넘어서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계산이다.
유한양행 측이 올해 레바넥스가 매출 100억원을 돌파는 물론 내심 200억원까지의 성장을 기대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레바넥스의 성공시대가 개막하기까지는 넘어서야 할 산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경쟁제품에 비해 다소 비싼 약가(1036원)가 의사나 환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으며 수백종류가 넘는 경쟁제품의 치열한 견제를 뚫고 나가야 한다는 점 또한 레바넥스가 이겨내야 할 난관이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레바넥스가 경쟁제품에 비해 고가약이라는 점이 성장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면서도 “유한양행의 치밀한 시장 침투 전략과 맞물려 효능에 대한 입증이 빨라진다면 ‘제2의 스티렌’이 되는 시기가 더욱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과연 레바넥스가 순조로운 출발을 계기로 제2의 스티렌으로 발돋움하며 다국적제약사 신약의 틈바구니에서 국내신약의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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