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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요 대형병원 총파업 일단 '연기'
[ 2007년 06월 25일 21시 59분 ]
25일 24:00에서 26일 06:00로 총6시간의 조정을 연장했음에도 타결을 이뤄내지 못한 병원 노사가 또 한번 조정을 연장키로 합의함에 따라 오늘 예정돼 있던 보건의료노조 파업은 일단 ‘유보’됐다.
조정연장 시한은 27일 24:00로 총42시간이다.
현재 노사는 일부 진전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정규직화, 산별임금 타결방식 개선과 9.3% 인상, 산별최저임금, 의료노사정위원회 실질적 가동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이주호 정책실장은 “단연 쟁점으로 꼽히고 있는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대한 의견이 사측 내부에서도 분분한 상태”라면서 “막판 산별협상을 시도했으나 타결되지 못해 자율타결의 의지를 모아 협상시한을 한번 더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대·이대·한양대·가톨릭대 등 주요 대형병원이 26일 06:00를 기해 일제히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27일 24:00를 즈음해 파업 여부가 판가름나게 됐다.
이주호 실장은 “만약 파업에 돌입한다해도 환자 불편 최소화와 직권중재 회부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전면파업보다는 응급실, 수술실 등에 필수 인력을 배치하는 등 유연한 파업 전술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 파업 수위는 이후 교섭 결과를 보고 전국지부장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앞서 조정만료 기간이었던 25일 밤12시 20분전, 노사 양측은 조정회의에서 ‘자율타결’을 목표로 연장을 신청했지만 조정연장 신청에 대한 건의가 정식 처리되기도 전에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안을 제시하면서 노조와 중노위간 마찰로 번졌다.
중노위가 노조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조정안을 철회한 것. 이례적인 일이다.
중노위 손경호 의장은 조정안을 통해 임금협약의 경우 “사립대병원(제일병원 포함) 3.5%인상, 민간중소병원 총액 2.5% 인상을 제시한다”면서 “국공립병원은 지부에서 노사가 자율적으로 교섭하도록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홍명옥 위원장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임금과 비정규직 등 핵심쟁점과 관련한 교섭이 진행 중에 있었는데 중노위가 찬물을 끼얹었다”면서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대한 사항은 언급조차 되지 않은 조정안을 제시했다”고 꼬집었다.
보건노조가 이미 “만약 사측이 비정규직 전면 정규직화를 받아들인다면 노조는 정규직화 임금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고려하겠다”는 협상 카드를 제시한 상태였기 때문.
특히 홍명옥 위원장은 “자율 타결을 위해 조정 연장을 거듭 신청했는데도 불구하고 중노위는 시간이 임박했다는 이유로 노조를 궁지에 몰아넣었다”면서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정안을 일방적으로 제시해 이미 패를 다 보여준 셈”이라고 분개했다.
한편, 조정회의는 27일(오늘) 오후 3시 속개되며 의료법 개정안 저지를 위한 대국회 투쟁과 경기도립의료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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