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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장인데 100만원만 입금하세요"
[ 2007년 06월 27일 03시 15분 ]
최근 병원가에 원장을 사칭, 돈을 요구하는 등 신종 금융사기 수법이 등장해 일선 의료기관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26일 분당 C병원 원무과 수납창구에는 자신을 '병원장 OOO'라고 밝힌 후 100만원만 급히 입금해 달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사기범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은행업무를 보러 왔으나 현재 수표만을 갖고 있어 이를 입금할 경우 수령자가 익일이 돼서야 돈을 찾을수 있다며 들어가서 줄테니 급히 돈을 입금하라는 내용이었다.

전화를 받은 직원은 너무나 당당한 어조와 자연스러운 태도에 진짜 병원장으로 착각, 업무를 처리하려고 했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원장실에 확인한 결과 금융사기였음을 알게 됐다.

이후 그는 다시 전화가 올 것이라고 예상, 녹음기를 준비한 후 “계좌번호에서 오류가 발생해 입금을 못하고 있다며 다시 알려주면 입금 하겠다”고 전화내용을 녹취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와 관련, 당시 전화를 받은 C병원 관계자는 “교묘한 언변으로 진짜라고 착각할 뻔 했다”며 “다른 병원, 특히 규모가 작은 의료기관은 유사한 사례의 전화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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