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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100년史 최대 위기 주수호 의협號
[ 2007년 06월 27일 22시 10분 ]
100년 역사 상 최대 위기를 맞은 대한의사협회호에 주수호 선장이 승선했다.

주수호 후보[사진]의 승리에는 직전 장동익 집행부의 회계부정과 거짓 반복 등 부도덕에 대한 반대 심리가 크게 작용했다는 시각이 많다.

2000년 의쟁투 때 의료계에 이름을 올리면서 쌓아온 주 신임 회장. 그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단어는 단연 ‘변화와 개혁’이다.

정치권에 대한 금품로비 파문으로 정부와 국회, 또 국민들 관계에 있어 신뢰가 땅에 떨어진 의료계로서는 혁신이 절체절명의 숙제로 남아 있는 상황.

결국 회원들은 이 같은 숙제를 풀어줄 해결사로 멋진 타이틀이나 기존 정치 경험보다 신선한 바람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 회장은 원칙과 신념을 고수하며 지난 2001년부터 일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정팬들이 각 지역과 직역에 고루 퍼져 있다는 것과 이번 선거 공약이 지난해 출마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주수호 회장도 “큰 길을 보는 시각과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 그동안 일관된 정견을 피력한 것에 회원들이 지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한다”고 자평했다.

직전 선거의 실패를 딛고 이번에 승전보를 울린 데에는 주 회장의 정치적 성숙도 한 몫 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 회장은 지난 1월 그동안 자신의 트레이트 마크였던 꽁지 머리를 잘랐다. 작은 변화지만 이런 그의 행동에는 큰 진화가 작용한 결과다.

주수호 회장은 “주변에서 자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저 편해서 그냥 있었는데 이렇듯 작은 것에서도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어떻게 회장이 돼서 아집을 버릴 수 있겠냐고 참모진들이 충언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원칙과 신념에 따른 행보에 고언을 수렴할 수 있는 자세까지 갖추게 된 것.

평소 “의사는 노예가 아니다”는 견해와 함께 정부와 국회에 다소 강경한 입장과 방법론을 제시했 왔던 주수호 신임 회장.

당선 뒤 인터뷰에서 그는 “언론 등을 통한 여론 형성으로 정부를 움직여야 한다. 파업 등 강경 수단은 최악의 상황에서 내세울 카드”라고 밝혔다.

주 신임 회장이 의료계의 발전을 위해 전개할 대정부, 대국회, 대국민 전략에 관심이 집중된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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