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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환자 사망원인은 '병원감염'
[ 2007년 06월 29일 02시 18분 ]
지난 1월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열대열 말라리아로 숨진 사건은 병원감염에 의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9일 "일반적인 감염 경로인 수혈과 국내 모기, 해외 체류 중 감염 가능성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나 감염을 입증할 수 없었다"며 병원감염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고인이 입원할 당시 열대열 말라리아로 50대 그리스인 남자도 같이 입원했었다"며 "두 사람의 혈액을 정밀분석한 결과 열대열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형이 완전히 일치해 동시에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러나 "이 씨가 입원할 당시 응급실에 같이 있었던 환자와 의료진 등 70명을 상대로 추가감염 가능성에 대해 검사했으나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다른 감염자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기관 내 안전관리를 위해 의료계 전문가들과 함께 세부지침을 제정하고 병원 관계자들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 씨는 지난 1월 24일 부산 한 대학병원에서 만성 폐결핵과 췌장암 등으로 입원 치료를 받다 숨졌으며, 보건당국의 조사결과 열대열 말라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로 아프리카와 동남아, 중남미 등 열대지방에서 발생하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와 달리 치료해도 0.4%에서 4%의 사망자사 발생하는 악성 말라리아이다.

병원체는 열대열원충이며 주로 얼룩날개모기가 전파하고 드물게 수혈이나 주사기 공동사용에 의해 전파되기도 한다.

초기 증상은 피로감과 근육통, 두통, 식욕부진 등이 나타나고 특징적으로 고열과 오한이 동반한 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말라리아 치료약은 경구투여가 원칙이며 합병증 유무, 감염된 지역의 약제내성 상황, 환자의 연령 및 기저질환과 약제의 부작용 등을 고려해 치료해야 한다.

특히 열대열 말라리아가 많이 발생하는 지방에 여행할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고위험 지역에 갈 경우에는 항말라리아제를 사용해 예방해야 한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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