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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노조, '정면 충돌' 불가피
[ 2007년 07월 02일 22시 05분 ]
연세의료원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파업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히면서 연세의료원과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욱이 보건의료노조가 이번 파업에 동참 의사를 밝혀 18년만의 의료원 파업이 대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일 노조 관계자는 "실무교섭에 진전이 없고 의료원이 협상테이블에 나오지 않아 파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특히 이번 파업이 대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노조와 의료원은 수차례 진행된 실무협상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논의해왔다.
노조는 ▲임금인상 ▲다면평가 철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다인병실 확보 ▲간호등급 1등급 상향 조정 등을 주장한 반면, 의료원은 재원을 이유로 노조측 주장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양측이 이 같은 줄다리기를 반복하자 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오는 4일까지 파업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다.
특히 노조의 이번 파업 결정에는 협상진행 과정에서 의료원의 소극적인 태도도 어느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에 따르면 노조측이 한달전에 요구한 의료원의 항목별 비용 리스트를 의료원이 찬반투표에 맞춰 내놓았다. 일각에선 의료원이 의도적으로 자료를 늦게 제출했다는 의혹도 제기하는 상황.
의료원이 C컨설팅을 통해 이번 노조 문제와 관련, 자문을 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측이 더욱 반발하는 실정이다.
노조는 "이번 파업에서 의료원의 교섭 태도가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며 파업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와 함께 보건의료노조가 이번 노조의 파업에 동참하기로 결정하면서 파업규모가 대규모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노조측은 "일단 중환자실과 분만실, 응급실, 인공신장실 등은 필수업무로 인력을 계속 유지하지만, 외래는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의료노조가 동참의사를 밝힌 만큼 서울·경인지역 조합원 일부가 파업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가 이처럼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의료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현재 노조가 농성장소를 놓고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논의 중이지만 일단 파업이 시작되면 의료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
의료원 고위 관계자는 "어쨌든 파업이 시작되면 피해를 최소화 한다고 해도 환자들이 불편을 겪는 것은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의료원은 노조측 반응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길 꺼리고 있다. 내부적으로 파업에 대비하고 있지만, 외부로 발표될 경우 파업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판단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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