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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복, 병원에서 빨아주면 안됩니까?"
[ 2007년 07월 02일 22시 00분 ]
서울대병원 노조가 '감염 위험'을 이유로 일반병동 근무 간호사들의 간호복 세탁을 병원에 요구하고 나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병원측은 "간호사들의 감염 위험성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2007년도 교섭을 진행 중인 서울대병원 노조는 최근 일반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간호복이 감염 위험을 갖고 있다며 병원이 세탁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수술장, 응급실, 중환자실, 신생아실 등 특수부서 근무자들의 경우 별도의 격리복이 마련돼 있지만 일반병동 간호사들의 경우 집에서 세탁을 해야하기 때문에 감염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

노조는 근무 중에 환자의 혈액이나 고름, 가래, 소변 등이 간호복에 묻는 경우가 다반사로 일어나고 이런 옷을 집에서 세탁을 할 경우 가족들에게 감염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업무 특성상 매일 세탁하지 못하는 간호복으로 인해 환자들에게 원내 감염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 관계자는 "병원은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의 위생과 건강을 책임져야 한다"며 병원 세탁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이런 노조의 주장에 대해 병원은 "간호복으로 인한 감염 근거는 없다"며 단호한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이미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는 특수부서의 경우 별도의 안전장구 및 유니폼이 지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간호복 세탁 불량으로 인한 감염사례는 보고된 바 없는 만큼 노조 요구 수용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간호사들이 가운을 입고 출퇴근을 하고 있다"며 "간호복과 감염을 결부시키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간호복 세탁은 감염 문제가 아닌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라며 "감염을 문제삼아 간호복 세탁을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간호복의 감염위험과 관련해서는 전문가 단체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박은숙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간호복으로 인한 감염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며 "감염 위험부서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는 만큼 일반병동 간호복에 의한 감염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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