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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는 목소리, 내 맘대로 성형
[ 2007년 07월 03일 09시 10분 ]
자신의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를 성대의 길이를 줄여 개선하는 새로운 수술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발표돼 귀추가 주목된다.

목소리전문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박사는 최근 미국음성학회에서 '성대단축술'과 '전유합전진술'의 병행이란 신 술기를 발표해 학회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김형태 박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술법은 성대의 길이와 모양을 바꿔주는 '성대단축술'과 성대 윗부분을 당겨서 묶어주는 '전유합전진술'을 병행, 목소리 톤에 변화를 주는 것.

김 박사는 남성처럼 낮은 목소리를 가진 여성 33명을 대상으로 이 수술법을 시행, 그 결과를 분석했다.

치료를 받은 여성 33명은 어린 시절 호르몬 작용 이상으로 인해 목소리가 남성화된 부신성기증후군과 부신발성장애 환자 10명, 재생불량성빈혈 치료 부작용 환자 3명, 성전환자 20명 등이었다.

수술 전 보통의 남성 목소리에 해당하는 평균 137.3Hz의 주파수였던 이들의 목소리는 수술 후 보통의 여성 목소리에 가까운 211.5Hz로 높아졌다.

수술 후 정밀검사를 통해 목소리의 이상유무를 확인한 결과 목소리의 여성성이 증가된 것은 물론 성대의 진동 등 발성기관의 움직임도 정상수준을 유지했다.

또 수술 후 노래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목소리 발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은 "과거에는 작고 예민한 성대를 수술한다는 것에 부담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 첨단 후두내시경과 수술기법의 개발로 성대 길이를 줄여 목소리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성대단축술은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를 가진 여성들의 성 정체성 확립뿐 아니라 노화된 목소리를 젊은 목소리로도 되찾아 줄 수 있어 목소리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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