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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의사 노조 "홀로서기 힘드네요"
[ 2007년 07월 03일 22시 09분 ]
젊은 의사들이 ‘처우개선과 법적 지위보장’을 외치며 지난 2003년 이후 병원계와 지루한 싸움을 벌인 끝에 3년 만에 맺게 된 결실인 전공의노조.

그런데 출범 1년이 훌쩍 지났는데도 아직 이렇다 할만한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어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이학승 회장은 3일 “아직 전공의 노조의 명확한 활동 방향 정립이 안된 상태”라면서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서 출발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공의들 숙원이었던 노조 설립이 현실화됨에 따라 수련환경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됐지만 아직도 노조가 실효성을 갖기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보인다.

이학승 회장은 “출범 당시 전공의노조에 대해 ‘양날의 칼’을 가진 조직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단체 행동권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며 “이례적으로 1대 전공의노조 이혁 회장이 단체 파업은 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학승 회장은 “그러나 노조원들이 4~5년이 지나면 전공의 신분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가장 심각한 문제였다”며 “상근직이 없어 기본적인 바탕을 마련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인정한다”고 토로했다.

전공의 노조를 이끌어갈 동력이 그만큼 충분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 동안 이학승 회장은 2대 전공의노조 위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사즉생’의 각오를 밝힌 바 있고 전공의협 회장과 전공의노조 입지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몰이를 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공의노조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일정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데 이는 전공의협의회에 해당되는 1년 예산 자체가 정확하게 파악이 안되는 상황에서는 결코 녹록치 않았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장동익 전 회장 ‘오진암’ 사건, 의협 금품로비 파문, 의료법 개정 등 시시각각 산적해 있는 현안들로 인해 전공의노조에 전력을 기울이지 못했다는 점도 여전히 답보 상태일 수밖에 없었던 요인으로 지적된다.

단, 이학승 회장은 "지금도 전공의들이 꾸준히 가입을 요청해 오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는 일정 부분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학승 회장은 “전공의노조에 봉직의들을 포함하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장기간에 걸쳐 일선 전공의들의 실질적인 참고사항을 들을 수 있었고, 비록 임기가 끝나더라도 올해 안에는 어느 정도 이상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표명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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