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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스크 이은 '제2의 개량신약 전쟁'
[ 2007년 07월 03일 21시 30분 ]
지난 2004년 노바스크 개량신약으로 맞대결을 펼쳤던 대형제약사들이 개량신약 전쟁 2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2일 식약청으로부터 슬리머 최종 허가를 획득한데 이어 동아제약, 유한양행, 대웅제약, 종근당, CJ 등 대형 제약사들도 늦어도 8월 중 같은 리덕틸 개량신약 출시를 앞두고 있어 약 3년 만에 개량신약간의 재대결을 앞두고 있기 때문.
대웅제약을 제외한 이들 제약사들은 지난 2004년 각각 아모디핀(한미), 오로디핀(동아), 애니디핀(종근당), 암로핀(유한), 암로스타(CJ) 등 노바스크 개량신약으로 자존심 대결을 펼친 바 있다.
그 결과 한미약품의 아모디핀은 경쟁사보다 한 발 빠른 출시 및 강력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5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완승을 이끌어냈다.
반면 애니디핀(120억원)을 비롯해 나머지 제품들은 100억원에 근접한 매출로 회사 주력제품으로 성장했지만 아모디핀의 그늘에 가려 좌절을 맛볼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첫 번째 개량신약 전쟁에서는 한미약품의 싱거운 승리로 끝났지만 경쟁사들은 두 번째 전쟁에서는 결코 한미약품에 일방적으로 당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노바스크 개량신약뿐만 아니라 글리메피리드, 심바스타틴, 알렌드로네이트 등 제네릭 시장에서 번번이 한미약품의 벽에 가로막혔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배수의 진을 치고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1000억원대를 형성하던 노바스크 시장과는 달리 리덕틸은 300억원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만 치료제라는 특성상 더욱 빠른 시장 팽창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중 1위 제품은 아모디핀의 절반 정도인 200~250억원의 연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리덕틸 개량신약의 경우 현재까지는 지난 노바스크 개량신약과 같이 스타트를 먼저 끊은 슬리머가 유리한 고지에 서 있으며 나머지 제품들이 뒤를 쫓는 형국이다.
한미약품은 슬리머를 아모디핀의 뒤를 잇는 주력제품으로 육성시킨다는 전략으로 리덕틸 시장에서도 우세를 자신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슬리머는 다른 제품들과는 달리 신약에 준하는 임상을 거쳤을 정도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이다”며 “이러한 검증된 특징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만 1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 경쟁사들은 한 발 늦은 시장 진입을 인정하면서도 이번만큼은 한미약품에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한 경쟁사 관계자는 “한미가 출시 시점과 영업력에서 우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개량신약 및 제네릭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리덕틸 개량신약 역시 출시 시기는 이미 한 발 늦었지만 강력한 마케팅 전략으로 한미를 최대한 견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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