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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명처방, 리베이트 공방으로 번지나
[ 2007년 07월 05일 22시 03분 ]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이 의료계와 약계의 리베이트 공방으로 전개될 조짐을 보이며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성분명처방이 사실상 약에 대한 의·약사간 주도권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명분 쌓기를 위한 이 같은 싸움에는 한치의 양보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협은 정부가 추진한 성분명처방과 관련해 지난달 21일자 조선일보에 이번 시범사업의 폐해를 주장하는 광고를 실었다. 제도가 도입되면 저질·저가의 약이 판을 쳐 국민건강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이 요지.
이에 약사회는 광고가 게재된 같은날 '의사협회는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억지 주장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강하게 의협을 비난했다.
특히 약사회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제네릭 의약품의 사용 비율이 6:4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40% 제네릭 의약품을 처방한 의사들의 행태를 비꼬았다.
약사회는 "의약품 제조회사를 선택함으로써 리베이트라는 불법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리베이트와 관련해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나라당이 개최한 성분명관련 토론회에서 개원의협의회 최종욱 부회장은 "약사회가 리베이트 의혹이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최 부회장은 "만약 리베이트가 사실이라고 할 경우 그럼 약사들이 리베이트를 먹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최 부회장은 "약사회가 주장하는데로 의사들이 리베이트를 먹는게 사실이라면 성분명처방을 하자는 의도는 그러한 리베이트를 의사가 아닌 자신들이 먹자는 것인데 이 또한 비도덕적인 행태"라고 약사회의 주장을 꼬집었다.
약사회가 주장한 의사들의 리베이트 의혹은 향후 스스로의 목을 죄이는 사슬로 되돌아올 것이라는 것이 최 부회장의 설명이다.
의사단체와 약사단체들 간에 서로를 맹비난하며 칼을 갈고 있는 상황에서 제약계는 성분명처방과 관련해 어떤게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지 아직 판단하지 못하겠다는 입장.
제약계 관계자는 "성분명처방이 이뤄진다면 아무래도 의사쪽에 집중하던 영업력이 약사쪽으로 옮겨질 것"이라며 "제약사 입장에선 새로운 영업전략 수립 하는 등 한 동안 혼란이 예상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제도 도입 여부의 결정타가 될 수도 있는 명분 쌓기 전쟁에서 직접적인 당사자가 되는 의사단체와 약사단체가 서로에게 날 선 칼날을 들이대고 있어 그 추이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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