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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가 한의학전문대학원 주도는 문제"
[ 2007년 07월 05일 22시 19분 ]
한의계가 부산한의학전문대학원(한전원) 추진 과정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한전원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원장부터 선임해 책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라는 비판이다. 한의계가 이 사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한의학 전문가인 원장 선발이 최우선 과제라는 의미다.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 유기덕 회장은 한전원 추진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는 “한전원 원장의 부재”라며 “의대 교수들이 중심이 돼 있는 현재로서는 한의학 세계화 및 과학화라는 국가적 과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5일 밝혔다.
현재 부산대 한전원은 최근 교과과정안을 확정, 발표하는 등 오는 2008년 3월 첫 신입생을 맞이할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교과과정안에 대한 침구학회 등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 등 한전원 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황.
부산대 한전원 추진기획단은 4년이라는 단축된 교육기간 동안 한∙양방 기초 과목을 습득하고 한의학 연구개발 능력까지 배양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기존 교육의 거품을 제거, 핵심 위주의 강의로 교과과정을 편성했다.
이 과정에서 침구학은 침구∙방약통합강의로 구성됐고 이에 침구학 교수들은 “독립적인 임상과목으로 침구학이 존재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더욱이 대한침구학회 차원에서도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한의학 관련 전문가 및 한의계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위원들로 구성된 논의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유 회장은 “이 같은 문제가 원장의 부재에서 출발한 문제”라며 “한전원 표준 교육과정 연구개발을 위한 정책연구를 추진하고 있는데 연구진 구성이 의대교수 중심”이라고 지적했다.
총 11명의 연구진 중 한의과대 교수는 2명에 불과하다는 것. 유 회장은 “이로 인해 한전원 설립 취지 및 특성에 맞는 교원개발, 교과과정 연구, 입문시험(OMEET) 시행계획 연구 등 전반적 사업이 지체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입생 모집 계획은 2월에 발표됐는데 최근에서야 교육과정안이 확정되고 이 역시도 한의계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 또 OMEET가 MEET로 대체돼버린 점 등이 우려스럽다는 얘기다.
유 회장은 “한의계 인사를 원장으로 먼저 선발하고 원장이 중심이 돼 한전원 특성에 맞는 교원채용 및 대학병원 건립 등 전반적인 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원장 선임을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신속히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난항이 예상되고 있는 한전원 교육과정안에 대해 한의협은 오는 11일 각 분과학회별로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한의계의 참여 확대를 지속적으로 주장하며 한전원 추진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한의계의 의견이 얼마만큼 반영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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