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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한 보건소 "공보의 복무 깐깐히 점검"
[ 2007년 07월 09일 21시 58분 ]
근무지를 이탈한 공중보건의사들에 대해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감사원이 보건소 관계자들까지 줄줄이 징계 조치한 이후, 해당 보건소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9일 전남 여수시 보건소 보건행정팀 관계자는 “감사원의 이번 징계 조치는 공보의 관리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결정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징계”라면서 “수시 연락 및 방문 등 예전에 비해 공보의 복무 점검에 더욱 철저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감사원은 감사결과 처분 요구서를 통해 해당 보건소 지방보건주사, 보건소 지방간호주사, 지방보건사무관 등에게 권고 조치하는 등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감사원이 공보의 근무지 이탈과 관련해 이같이 강경 조치를 취한 것은 공보의 근무 실태 전반에 긴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아무리 보건소에서 복무 점검에 주의를 기울인다 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공보의 관련 업무라면 이제는 어느 누구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고 볼멘소리를 터뜨렸다.
예컨대, 공보의 근무지 이탈 여부에 대한 파악을 위해서는 여객선 조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만약 사선을 타고 근무지를 이탈하는 경우에는 보건소 조차도 손을 쓸 수 없다는 불만이다.
그는 “감사원은 보건소 직원들의 관리 감독 소홀이나 업무 태만이라는 데에만 책임을 지우고 있지만 공보의들 또한 의사라는 점을 이용해 업무에 불성실하게 임한 책임도 있다”며 “일선 직원들은 다소 억울한 심정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공보의와 해당 보건소 직원 간 관계 악화가 우려된다는 얘기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전남 영광군 보건소 보건행정팀 관계자도 “비록 공무원들의 이번 징계 조치가 감사원 차원에서는 경징계라지만 감봉이나 견책 등에 대한 기록은 일정 기간이 지나더라도 인사기록에 남아 여러 가지로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긔띔했다.
이 관계자는 “어찌됐든 3년 동안 근무를 하면서 도서 지역에 얽매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공보의들의 심정을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이번 일로 인해 사기가 저하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보의협은 담당 공무원 징계 조치는 당연한 절차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보의협의회 이현관 회장은 “담당 보건소 직원들은 10년 이상을 관례적으로 해오다가 이제와서 관리 감독의 한계점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공보의들이 열악한 환경에 대해 끊임없이 불만을 털어놨음에도 이를 외면했다”고 꼬집었다.
이현관 회장은 “감사원 징계 조치를 기점으로 공보의에 대한 관리 감독이 이후 철저해 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서 공보의들의 열악한 환경 개선 없이 행해지는 이같은 조치는 공보의들에게는 더욱 짐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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