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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복병 비행통증, 미리알고 대처하기
[ 2007년 07월 10일 02시 12분 ]
본격적인 7월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인구가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해외여행의 선호도는 50%로 국내 여행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고, 여행사 조사에 의하면, 올 7.8월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답한 직장인이 전년에 비해 1.2%나 증가했다.

가슴 설레는 해외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비행기. 하지만 갑작스러운 기압 변화와 장시간 비행으로 유발되는 통증이 여행 첫 시작부터 달콤한 여행의 단꿈을 악몽으로 바꿀 수 있다.

모처럼의 여름휴가를 유쾌하게 보내기 위해 대비해야 할 비행 통증에 대해 알아보자.

이륙부터 쑤시는 통증의 고통, 항공성 치통

여행 첫 출발부터 참기 힘든 치통으로 고생해 휴가기분을 망치는 경우가 있다. 참기 힘들 만큼 고통스러운 통증 중 하나가 바로 치통. 비행기를 탔을 때 치통이 오는 경우는 비행기 상승시 기압변화가 주 요인이다.

비행기가 상승하면 대기압이 갑작스럽게 낮아지면서 우리 몸의 압력은 상대적으로 커지게 된다. 이 때 치아나 잇몸 속에 염증이 있을 경우, 염증 조직이 팽창하면서 압력이 세져 치아가 예민한 상태가 되는데, 이를 ‘항공성 치통’이라고 한다.

주로 충치나 중증 잇몸질환 등으로 신경이나 신경 가까이에 염증(치수염)이 생긴 경우에 나타난다. 지상에서는 나타나지 않을 정도의 미비한 염증 상태일지라도, 비행기 안에서는 압력차로 인해 날카롭고 고통스러운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비행 중 항공성 치통이 심할 때에는 일단 진통제를 이용하거나, 입 속에 찬물을 머금어 통증을 완화시키고 여행이 끝난 후 바로 치과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기내에서 잇몸을 압박하는 칫솔 양치질을 하기 보다는, 물양치를 하고 물수건이나 치실 등으로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갑작스런 기압 변화로 인한 이관통제 불능, 항공성 중이염

비행기를 타는 중에 귀가 윙 울리면서 통증이 있는 것을 항공성 중이염이라고 한다. 기차를 타고 터널 속을 들어갈 때나 스쿠버다이빙을 할 때도 비슷한 경우가 있어 잠수성 중이염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심한 경우 중이(中耳)에서 피가 나올 때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일으키는 이유는 갑작스런 기압의 변화 때문이지만 이관(耳管)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였을 경우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즉, 감기, 축농증, 알레르기가 있거나 중이에 염증이 있을 경우에 항공성 중이염을 발생하기 쉬우며, 특히 어린 아이들은 어른보다 이관이 덜 발달되어 더욱 영향을 받기 쉽다.

평소 항공성 중이염을 자주 겪는 사람들은 소음방지용으로 사용하는 이어플러그(Ear Plug)를 착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비행기 내에서는 물을 많이 마시거나 껌이나 박하사탕을 먹는 게 도움이 되며, 하품을 하거나 입을 크게 벌리도록 하고, 비행기 하강 시에는 되도록 잠을 자지 않도록 한다.

통증이 계속될 경우에는 엄지와 검지로 코를 막고 입을 꽉 다문 상태에서 입 속에 공기를 부풀려 코 뒤로 공기를 불어 넣는 것도 이관을 개방하는 데 좋은 방법이다. 단 너무 세게 했을 경우에는 고막이 손상될 우려가 있으니 주의하는 게 좋다.

여행 후에도 증상이 계속될 때에는 바로 이비인후과 의사를 찾아 정밀검진을 받도록 한다.

소리이비인후과 전영명 원장은 “감기에 걸렸거나 중이염 수술을 한 후 아직 완치가 되지 않은 환자는 되도록 비행기 탑승을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 후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 요통의 원인

최근 몇 년 사이 여름휴가를 이용해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기내에서 보내는 시간은 대략 5~10시간 정도.

이때 가장 많이 무리가 가거나 통증을 느끼기 쉬운 부위가 바로 목과 허리다. 좁은 기내좌석 안에서는 구부정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거나 잘못된 자세로 잠들기 쉬워 그만큼 척추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척추는 S라인을 이루고 있는데, 앞으로 구부리면 직선이 되거나 반 S자 형이 되어 디스크에 압력이 가해지기 쉽다.

일반적으로 의자에 구부정하게 앉아 있을 때 척추에 실리는 무게는 바른 자세로 서있을 때의 1.8배, 의자에 반듯하게 앉아있을 때의 1.3배에 달한다.

여행 중 척추에 무리를 줄이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기내에서 나누어주는 쿠션을 잘 활용한다면 효과적으로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의자 안쪽으로 깊숙이 앉고 허리 뒤 약간 아래 부분에 쿠션을 받쳐주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발 밑에는 짐이나 상자를 대어 무릎이 엉덩이보다 높게 해야 한다.

또한 장기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으면 척추뼈 사이에서 압력이나 충격을 분산 및 흡수시키는 역할을 하는 추간판에 무리가 오므로, 1시간 마다 일어서 허리운동을 해 줄 필요가 있다.

일어나서 복도를 걷거나 부드럽게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도 좋다.

또한 의자에 앉아있다가 갑자기 일어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릴 때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오랜 시간 앉아있다가 무거운 물건을 들 경우 추간판이 뒤로 밀려 허리디스크가 유발될 수 있다.

비행 후 목과 허리의 통증이 계속된다면 온찜질이나 목욕, 가벼운 마사지를 통해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척추전문 서울척병원 김동윤 원장은 “장시간 비행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바른 자세 유지와 잦은 스트레칭이다”라며 “특히 기존 목이나 허리질환이 있다면 복도 쪽 좌석을 택한 후 수시로 몸을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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