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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파업 첫 날 '12억 손실'
[ 2007년 07월 10일 22시 03분 ]
연세의료원이 파업 첫 날 약 12억원에 달하는 진료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의료원은 당초 이번 파업으로 인해 환자 수를 평일 대비 외래 50%, 입원 7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브란스병원의 1일 평균 환자수가 7000명이며 의료원 전체 1만명을 기준으로 잡았을 때 예상 수치를 적용, 12억원이란 계산이 나왔다는 것이 의료원 측 설명이다.

12억원은 의료원의 하루 진료수입인 30억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러나 실제 손실은 이보다 적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의료원이 예상한 수치보다 환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의료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수치로는 외래환자의 경우 69%로 감소했고 병상가동률은 73%로 나타났다. 당초 의료원의 예상보다 각각 19%와 3%가 높게 조사된 것이다.

비록 예상보다 많은 수의 환자지만 의료원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의료원은 노조 측이 주장하는 임금인상 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의료원 고위 관계자는 "진료수익 감소분은 일시적인 손실이라 다른 곳에서 자금을 융통하던지 내년에 더 열심히 해서 매출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임금인상은 의료원이 올 해뿐만 아니라 앞으로 계속 부담해야 되는 돈"이라고 강조하며 "노조측 요구안을 수용할 경우 경영적인 측면에서 막대한 비용 부담을 안게 된다"고 설명했다.

당장 파업으로 인한 매출 감소보다 임금인상으로 인한 부담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이미 보도된 것처럼 전체 교직원들의 임금을 1% 올릴 경우 33억원을 부담해야 되는데 노조 측 요구안을 수용하면 248억원이란 인건비를 계속 떠안아야 된다는 것이 의료원 측 주장이다.

또 현재 의료원 예산 중 인건비가 50%에 달하면서 더 이상의 부담은 향후 의료원 운영에도 장애가 될 수 있다는 게 의료원 측 입장이다.

의료기관 전체 운영대비 인건비는 40% 이하여야 병원의 정상적인 운영을 가능하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결과다.

한편, 이번 파업으로 환자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의료원을 방문한 한 환자는 진료를 위해 4시간을 기다리는가 하면 입원 환자 3명 중 2명은 입원할 수 없어 다른 병원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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