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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해진 비만치료제 시장 '과열양상'
[ 2007년 07월 10일 22시 12분 ]
한미약품의 슬리머 출시와 함께 불 붙은 비만치료제 시장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슬리머 이후 10여개 국내사들이 8, 9월 중으로 각각 리덕틸 개량신약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애보트는 리턱틸 약가를 43% 인하하며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기 때문.
우선 국내사들의 무차별적인 시장 진입으로 리덕틸 개량신약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출시된 슬리머에 이어 종근당, CJ, 동아제약,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이 각각 리덕틸 개량신약을 8월 중 출시할 계획이며 광동제약을 비롯한 10개 국내제약사들이 9월께 같은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는 리덕틸, 슬리머를 포함한 총 18개 제품이 300억원 시장을 놓고 혈전을 벌이게 됐다.
이처럼 리덕틸 시장에 국내사들의 무차별적인 침투와 더불어 애보트도 리덕틸의 약가를 43% 인하하며 전면전을 선포함에 따라 관련 시장은 결국 전쟁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에보트 관계자는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마켓 리서치 결과에 따라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며 “리덕틸은 개량신약들과는 같은 약이 아닌 오랜 기간 동안 효능이 입증된 제품이기 때문에 후발주자들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한미약품이 슬리머의 약가를 리덕틸의 절반에 가까운 5~6만원 정도로 책정하자 이에 위기감을 느낀 애보트 측이 슬리머보다 5000원 정도 높은 새로운 약가를 제시, 맞불을 놓고 있다는 의도라는 게 지배적이다.
특히 슬리머 이후 출시를 앞둔 나머지 회사들도 리덕틸, 슬리머보다는 낮은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체 시장이 약효로 승부하기보다는 자칫 지나친 가격 및 영업력 전쟁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관련 제품 출시를 앞둔 한 제약사 관계자는 “300억원에 불과한 리덕틸 시장을 쟁취하기 위해 너도 나도 뛰어들 태세를 보이고 있어 결국 승부는 가격경쟁 및 영업력에 좌우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대형 제품이 부족한 국내사들이 모처럼 찾아온 블록버스터급 신제품 출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또 다시 과당경쟁을 자초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만치료제 시장은 다른 시장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기 때문에 신약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성장 동력이 없는 국내제약사 현실상 대형 제품의 시장이 열리는 것은 매출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
한 국내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사들이 대형 제품 탄생에 목말라 있기 때문에 비만치료제라는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을 놓칠 리가 없다”면서 “과거 노바스크 및 아마릴의 경우처럼 수많은 제품들의 난립으로 과당경쟁을 자초하게 되지나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피력했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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