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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운영" 고심 보라매병원
[ 2007년 07월 10일 21시 59분 ]
서울대학교병원이 수탁 운영 중인 서울특별시립 보라매병원이 개명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10일 병원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내·외적인 이유로 병원 명칭에 운영주체를 넣는 문제를 놓고 내부적 합의를 거쳐 현재 본격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1987년 경영난을 타개하고자 서울대병원과 위·수탁 계약을 맺은 보라매병원은 서울대학교병원 내에서 직원들 사이에 기피 근무처로 인식, 원활한 직원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한 환자들은 모든 진료진 및 시스템이 서울대학교병원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병원이용 중에도 인식하지 못하는 등 ‘저소득층을 위한 대학병원급 공공의료를 제공한다’는 병원운영 취지에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서울시 및 병원에서 야심차게 준비해온 ‘공여제대혈은행’ 등의 프로젝트가 공공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이에 상응하는 국민들의 호응이 뒷따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이곳이 시립병원인지 몰랐다. 더욱이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모든 직원이 파견돼 운영되는지 아는 응답자는 소수에 불과했다.
이같은 이유로 수년전부터 직원들 사이에서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병원와 같은 서울대병원의 직원들이 일하는 곳임을 뜻하는 명칭으로의 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왔다.
이에 따라 병원 임직원 대다수는 명칭이 바뀌어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 작년부터 본격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최근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병원 명칭에 대한 공모를 실시하기도 했다.
명칭공모 결과 ‘시립보라매서울대병원’ 등 서울대학교가 운영주체임을 알리는 방안에서부터 ‘보라매’라는 명칭에서 벗어나 서울대학교병원 앞에 ‘미래’, ‘희망’ 등의 단어를 넣자는 의견까지 폭넓은 방안이 제시됐다.
일부에서는 서울대학교가 명칭에 ‘국립’을 붙이지 않는 것처럼 ‘시립’을 제외한 ‘보라매서울대학교병원’으로 개정해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운영하는 병원임을 강조하자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현재 병원은 서울시 등에 사적인 의견을 묻는 절차를 밟았지만 개명이 쉽사리 진행될 것 같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병원은 시 조례 개정까지 염두에 두는 등 명칭 변경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병원 관계자는 “명칭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공감대가 널리 형성돼 있다”며 “하지만 서울시 및 시의회 허가절차가 남아있어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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