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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료원에 400억 쾌척한 천사는
[ 2007년 07월 12일 11시 00분 ]
익명의 60대 여성이 고대의료원에 의학교육 및 연구기금으로 강남 청담동 일대 약 4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세상을 훈훈하게 했다.

현재 고대의료원은 기부금 전달 사실이 공개되는 것과 관련, 기부자의 순순한 의도에 반하는 것이라 언론의 지나친 관심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고대의료원측은 익명의 기부자가 “나는 어머니한테서 물려받은 것을 전달하는 것뿐이다” 며 “나는 잘 한 것이 없으니 어머니의 소중한 뜻만 잘 실천해 달라”는 말만 전했다고 한다.

데일리메디 취재에 의하면 강남 청담동 일대 400억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한 그녀가 살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고대의료원 일대인 성북구 근처. 그녀는 현재 남편과 함께 단 둘이서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대의료원 관계자에 의하면 “노부부가 단 둘이서 살고 있기 때문에 언론의 노출로 인해 혹시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 된다”며 “세상이 워낙 험하다 보니 노부부의 안전도 걱정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기부자는 지금까지 성북구 일대에서 재력을 내색하지 않고 검소하게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고대의료원 관계자는 “기부자가 언론의 노출을 꺼린 이유가 모친의 유지를 순수하게 받드는 의도도 있지만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웃들과 평온하게 살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미담이 세상에 알려지기 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400억 기부와 관련된 법적절차는 이미 지난 설날을 전후해서 작업이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기부금 전달식은 5월 중순경에 이뤄졌다.

기부자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려해 사진촬영도 금지되는 등 비공개로 기부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고대의료원 관계자는 “기부와 관련된 내용이 예전에 병원보에 실렸기 때문에 병원 내부적으로는 이미 아는 사람이 다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사실이 고대교우회보에 7월 10일자로 실렸고 고대 출신(94학번) 일간지 기자가 이 사실을 확인, 기사화가 된 것이다.

이번 기부와 관련, 홍승길 고대의료원 의무부총장은 “기부자의 뜻을 받들어 의학교육의 발전을 위해 교육, 연구 및 진료의 목적으로 쓰겠다”고 말했다.
김영남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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