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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바' 등 갖추고 불황 타파 개원가
[ 2007년 07월 13일 22시 05분 ]
장마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면서 개원가의 양상이 불황에 따른 한숨과 밀려드는 환자로 인한 즐거움의 비명으로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질환위주의 개원가는 여름은 비수기에 속하기 때문에 매출이 크게 줄어든다. 하지만 매달 비슷한 금액의 임대료, 직원월급, 생활비, 공과금 등 각종 고정비에 대한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깊은 한숨을 내쉰다.
반면 피부, 비만, 성형 등 미용 시술을 하는 곳에는 방학 및 휴가철을 맞아 시술을 하려는 환자들의 예약이 밀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진료시간이 길어지고 심지어는 밤 12시가 넘게 까지 스케줄을 잡아도 많은 환자들을 감당하기가 힘든 상황이 빚어지기도 한다.
이 같은 양상은 불과 몇 해 전부터로 여성들의 지위상승과 사회활동의 활발과 맞물려 소비의 주체가 여성이 됐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이 되고 나면 자연히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마련이라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부동산,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경제적으로 여유를 갖춘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적으로 미용 진료과목의 병·의원에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게 됐다.
그렇다면 질환위주의 개원가는 이같은 불황의 양상을 타게 할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질환위주의 개원가에서도 전통적인 질환들 즉 아파야 오는 곳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언제나 찾을 수 있는 병원, 여유가 생기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상품들을 개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국서비스연구소 김춘애 원장은 “질환 위주의 개원가에서도 예방차원의 진료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 환자들은 그다지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며 “예방차원의 진료보다는 오히려 증진 쪽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최근 여러 병의원들은 내부에 여러가지 다양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00병원은 환자들에게 스파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티에이징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놀이 문화와 걸맞게 여럿이 병원에 와서 즐기는 문화를 만들는 곳도 있다. 예 치과는 병원내부에 180평 규모의 와인바를 갖추는 등 소비자의 니즈(Needs)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에 위치한 부민병원은 경영컨설팅을 통해 일부 네트워크나 삼성의료원 등에서 도입한 전문상담실 오픈, 전화문의 상담 및 예약접수, 인터넷 상담, 의사 진단 후 상담, 방문 상담 등을 진행해 환자 편의를 도모했다.
김 원장은 “비가 온다고 해서 우산을 팔지 않고 가만히 쉬는 우산장사보다는 햇볕이 나니 우산 대신 양산을 파는 지혜를 필요하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로운 병원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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