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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노사, '임금·유니언 숍' 평행선
[ 2007년 07월 13일 03시 47분 ]
연세의료원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오늘(13일) 오전 10시 30분 시작한 교섭에서 기존 유니언 숍 제시안을 에이전시 숍으로 변경해 제안했다.

의료원 사측과 노조는 1시간 반동안 진행한 교섭을 마치고 12시경 교섭장을 빠져 나왔다.

조우현 기획조정실장은 교섭 진행 결과를 묻는 질문에 "노조가 이번 교섭에서 기존 유니언 숍 요구를 에이전시 숍으로 변경해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

조 실장은 "하지만 의료원 측은 유니언 숍은 물론 에이전시 숍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노조 측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유니언 숍이 모든 근로자가 조합원이 되야 하는 반면 에이전시 숍은 근로자가 조합원이 되지 않아도 되지만 조합비는 내야 되는 제도다.

미국의 경우 유니언 숍이 금지된 일부 주에서 에이전시 숍을 적용하고 있으며 일본 같은 경우 유니언 숍이 많은 사업장에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원이 유니언 숍과 마찬가지로 에이전시 숍을 거절한 것은 노조가 비조합원들에게까지 조합비를 걷을 경우 지금보다 활동비가 늘어나고 풍부한 자금으로 인한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조 실장은 의료원이 제시한 2.0% 임금인상안을 노조 측이 수용했느냐는 질문에 "임금인상안에 대해선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면서 "노조 측이 에이전시 숍과 기준병상 확대 등을 계속 요구하고 있어 임금인상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이어 "임금 문제는 오후에 다시 논의해 볼 것"이라고 입장을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교섭장을 빠져 나온 노조 측은 기자들 질문에 일절 언급을 피했다.

한편 ,이번 파업에서 대체인력 투입을 두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노조 측은 "의료원이 파업 도중 대체인력을 투입했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의료원 측은 "자원봉사하는 형태로 도와주는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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