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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에 힘 보태지만 서울시醫 색채 유지"
[ 2007년 07월 15일 21시 50분 ]
새로운 서울시의사회장 당선으로 향후 서울시의사회 사업은 물론 의협과의 관계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문영목 신임 서울시의사회장[사진]이 ‘패기와 젊음을 감싸줄 수 있는 서울시의사회장’을 장점으로 내세워 온 만큼 개혁적이며 진보적 색채인 의협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4일 열린 제30대 서울시의사회장 보궐선거에서 문 신임 회장은 참석 대의원 186명 중 86명의 지지를 얻어 나현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를 거뒀다.

나 후보는 29대 수석부회장으로 ‘중간 평가’란 의미를 내걸고 회무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나 후보는 “경만호 전 회장의 의협 보궐선거 출마로 많은 사업들이 정지되거나 진행이 더딘 상태”라며 “그동안 이뤄왔던 성과를 끝까지 완수할 수 있게 해달라”고 집행부 구성과 사업을 그대로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서울시 대의원들은 ‘사업의 완결’보다는 ‘경륜’에 더 큰 기대를 걸었다. 의협과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분석이다.

역시 보궐선거로 앞서 당선된 주수호 의협 회장이 연대 출신으로 ‘49세의 강경파’라는 것을 고려, 의협 회장의 출신 학교가 아닌 후보를 지지해 한 대학의 독식을 막고 ‘54세의 온건파’로 의협을 견제해야 한다는 대의원들의 인식이 당선의 주요한 요인이 됐다는 것.

문 신임 회장은 당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의협과의 관계에 대해 “의료급여제도, 정률제, 성분명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의협을 도와 힘을 보탤 것”이라면서도 “단 서울시의사회장으로 목소리를 내야 할 때, 서울시의사회의 색채를 드러내야 할 때는 과감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의협에 많은 힘을 보태겠지만 ‘서울시 25개 의사회의 대표’라는 상징성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다.

문 신임회장은 공약으로 ‘우선 이것부터 막겠습니다’라며 ‘개악 의료법 상정, 성분명처방 시범사업, 외래 본인부담금 정률제 전환, 일자별 청구, 의료급여환자 공인인증제 도입’ 등을 반대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단,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의료급여제도 등 현재 정부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의협에 문 신임회장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 향후 대정부 투쟁 방식은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높아진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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