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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메디컬빌딩 '붐'…접근은 '신중'
[ 2007년 07월 17일 22시 07분 ]
의원 및 전문 과목을 비롯해 약국, 산후조리원, 뷰티케어 등 의료관련 업종이 한 건물에 입주하는 이른바 ‘메디컬빌딩’이 붐을 이루고 있다.

17일 의료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메디컬빌딩이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경기도 신도시 및 지방에서도 분양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형건설사와 부동산투자 전문회사가 메디컬빌딩 사업에 가세해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메디컬(medical) 빌딩’이란 개인 병·의원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집중적으로 들어서는 의료 전문 건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작년부터 분양이 크게 늘고, 분양도 비교적 잘된다는 평가다.

신사동 ‘신성 이엠타워’, 논현동 ‘논현메디칼’, 청담동 ‘피엔폴루스’, 도곡동 ‘스타클래스’, 역삼동 ‘힐앤힐 메디컬 플라자’, 반포동 ‘트라이엄프 메딕스’ 등이 분양을 마치고 입점을 시작했거나 입점을 앞두고 있다.

예 네트워크도 ‘예스메디컬빌딩’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개념의 메디컬빌딩을 선보였다. 전망이 좋은 맨 위층인 14층에서부터 로비가 시작돼 카페 분위기로 꾸며질 예정이다.

아울러 5~7층은 성형외과 및 피부과가 7층~12층 치과가 들어선다. 그 외의 층에는 예네트워크 및 예스클리닉 사무실로 사용된다.

예네트워크 관계자는 “우선 1호점은 ‘예’라는 브랜드를 단 뷰티전문클리닉들이 들어설 것”이라며 “그러나 향후에는 독자적인 모델로 ‘메디컬센터’라는 새로운 개념의 병원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메디컬빌딩 붐은 이들의 분양률이 인근의 일반 오피스 건물에 비해 대체로 20~30%, 수익률은 5~10% 가량 높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종합병원 선호도가 강해지는 데다 의료 개방이 대세로 다가오면서 성형외과·피부과·치과·안과 등이 넘쳐나는 서울 강남권에서 ‘한 건물에 병·의원 모으기’ 추세가 뚜렷해졌다.

일반투자자들의 메디컬 빌딩 투자도 늘고 있다. 병·의원은 일단 들어오면 장기 임대하는 경우가 많고, 임대료 증액에 대한 거부감도 작다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메디컬빌딩 건립은 자칫 공실률 증가로 인한 분양·임대가 낮추기, 브로커 소개비 등 다른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최근 신축한 메디컬빌딩이나 의원이 빠져나간 기존 건물 모두 의사 모시기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지만 의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실제로 장기계약을 조건으로 1년임대료 무료와 분양·임대가 낮추기를 시도했던 메디컬빌딩은 이어 개원비용을 줄여줄 수 있는 기초 인테리어 지원 등까지 추가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또 기존 건물의 경우 의원이 빠져나간 자리를 다시 채우기 위해 권리금·시설비 등을 없애주고 한시적으로 임대료를 반값으로 깎아주겠다지만 개원준비 의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

한 분양업자는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일부에서는 2~3개 층이 비어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며 “낮은 임대료 등을 제시하면서 의사 찾기에 나서다 보니 신축 빌딩은 더욱 개원의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의료컨설팅 전문업체 SU컨설팅의 이 호 실장은 “개원을 준비하는 의사들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분양 및 임대가 모두 거품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메디컬빌딩은 ‘의료’라는 특수한 영역을 전담하고 있어 접근성 등이 주요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세밀한 분석을 통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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