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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세브란스병원 의사" 폭발적 반응
[ 2007년 07월 18일 21시 59분 ]
세브란스의료원 노조의 파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을 세브란스 병원 의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글은 '덕기'라는 아이디가 인터넷 포털 다음에 18일 게시한 '난 세브란스 의사다'라는 글은 이날 오전에만 조회수가 약 1만 5000건에 달했다.

이 글을 게시한 네티즌은 본문에서 자신을 "시골에서 아버지, 어머니가 집팔고 논팔고 뼈빠지게 일해서 만들어준 의사"라고 자칭했다.

그는 "의과대 6년, 인턴1년, 레지던트 4년, 군의관 3년, 펠로우 기본 1년 이상해야 임상강사직이 날까말까하다"며 "평균 15년의 세월을 바쳐 일하며 공부하고 연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파업을 하고 있는 노조원에 대해 "나도 그들이 고생한 만큼 대우받기를 원하고 그들도 분명 그 자리에 있기 위해 고생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 의사들의 노력이 그들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면, 이 사회 자체를 부정하는 그들이 승리한다면 난 내 직업에 회의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덕기'란 네티즌은 자신을 "지금 이 시간에도 각계 각층에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이들을 위해 존재하는 의사"라며 "환자를 버리고 병원경영권 및 임상교수 임용에 개입하겠다고 외치며 임금도 의사수준으로 올려달라는 그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 네티즌은 "자신의 의무를 지키지 않고 권리를 요구하는 그들의 고생을 이제 인정하고 싶지 않다"며 "난 그들과 함께 일하며 환자를 볼 자신이 없고 그들은 더 이상 나에게 의료인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말로 게시물을 끝냈다.

'덕기'란 아이디의 네티즌이 쓴 게시글은 반나절 사이에 일반 네티즌 사이에서 조회수 1만 5000건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글을 읽은 일반 네티즌들의 반응은 간혹 파업을 하고 있는 노조원들의 입장을 변론하는 시각도 있지만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게시글에 공감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자신도 의사라고 밝힌 '엘리제'란 네티즌은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는 말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지만 의사만 15년 뼈빠지게 공부했고 다른 사람은 15년 동안 놀았기 때문에 차별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min973111'란 네티즌 역시 "공부많이 한 사람은 귀족이고 안한 사람은 천민인가"라며 "인간으로서 누가 더 귀하고 천하다는 식의 표현을 하는군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반면 '스테니크'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의무를 지키지 않고 권리를 요구하는게 비단 이들 뿐이겠는가"라며 "그래도 파업 끝날때까지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댓글을 달았다.

또한 자신을 외과의사라고 밝힌 '초매초매'란 네티즌은 "모든 의사들이 파업을 해봤고 또 그게 얼마나 환자에게 고통을 주는건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파업은 옳지 못한 행동이고 환자를 볼모로 삼아서는 절대 안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싱아'란 아이디의 네티즌 역시 "저도 일반 회사의 노조원이지만 이번 세브란스의료원 노조의 파업 행동에는 공감할 수 없다"며 "병원은 환자가 있는 곳으로 의료원 노조는 일반 회사의 노조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게시물은 18일 오전 게시됐다가 폭발적 반응에 당황한 듯 오후 1시경 자진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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