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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父子 경영권분쟁 2막' 일단락
[ 2007년 07월 18일 21시 58분 ]
동아제약 강문석 이사가 회사 경영진을 상대로 제기했던 ‘이사회결의 효력정지 및 주식 처분금지 가처분’을 자진 취하함에 따라 경영권 분쟁 2막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번 소송을 계기로 동아제약 경영진과 강문석·유충식 이사 간의 끝나지 않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돼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남을 전망이다.
18일 강문석 이사와 유충식 이사는 한국알콜산업, 수석무역과 연명으로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소송을 자진 취하했다.
강문석 이사 측에 따르면 교환사채를 발행키로 결정한 이사회 결의가 있은 다음날부터 동아제약은 매각을 시작했으며 이미 650억원에 해당하는 자사주가 모두 페이퍼컴퍼니에 넘어간 이상 현살적으로 이를 되돌릴 방법이 없다고 판단, 소송을 취하한 것.
강문석 이사 측 핵심 관계자는 “교환사채 매각의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라 현명하지 않은 방법인데도 결의가 됐기 때문에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매각이 모두 이뤄진 상황에서 소송이 더 이상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돼 취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동아제약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한 교환사채 발행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 삼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강문석 이사의 자진 소송 취하로 교환사채 발행을 둘러싼 갈등은 표면적으로는 일단락됐지만 또 다른 경영권 분쟁 3막, 4막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일단 이번 소송을 통해 강문석 이사는 자신의 존재감을 주주들에게 재확인하는 기회가 됐으며 ‘경영권 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린 것만으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
특히 이번 일을 계기로 강 이사 측은 앞으로도 경영진의 결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법적대응을 막론하고 더욱 강력히 맞설 것으로 보여 강문석 이사 측과 동아제약 경영진 간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이사 측 관계자는 “교환사채 매각 건은 소송 취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을 통해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할 것이며 현명하지 않은 판단이라고 결론이 나면 이에 대해 책임을 엄중히 물을 방침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일처럼 수적 우세를 앞세운 일방적인 의사 결정이 반복될 수도 있다”며 “주주들의 이익을 훼손하는 결정이 있으면 그때마다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강문석 이사 측이 앞으로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동아제약 측은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결정한 경영활동에 관한 모든 문제에 대해 경영권 분쟁으로 몰고 가면 회사 입장에서는 경영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만약 이사회의 결정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할 말은 없겠지만 향후 경영활동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강 이사 측이 문제를 제기하면 그때는 회사에서도 적절한 방법을 통해 대응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동아제약 경영진과 강문석 이사 측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경영권 분쟁의 불씨를 안고서 한 배를 타게 됐다. 앞으로 양측이 어떤 방법으로 엉켜있는 갈등을 풀어나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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