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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vs 외자 '1000억대 발기부전 전쟁'
[ 2007년 07월 19일 21시 45분 ]
연간 1000억원을 형성하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국내사 대 다국적제약사 간 대결구도로 형성될 조짐이다.

SK케미칼이 토종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를 내놓음에 따라 기존에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자이데나, 야일라 등 5파전으로 진행 중인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각각 3개의 국내사 제품 대 다국적제약사 간의 경쟁으로 판도가 바뀔 전망이다.

2005년까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다국적제약사들의 독무대였다. 선두 제품인 비아그라를 비롯해 시알리스 및 레비트라는 별 다른 출혈 없이 전체 시장을 사이좋게 3등분하고 있었다.

하지만 2005년 말 동아제약이 자이데나를 시장에 내놓자마자 판도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자이데나는 출시 첫 해인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며 레비트라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선 것.

비아그라, 시알리스 및 레비트라는 각각 상당 부분의 시장 점유율을 자이데나에 내주고 반격에 나섰지만 올해 3월 종근당이 야일라를 출시하자 또 다시 시장 점유율 감소를 경험했다.

야일라는 종근당이 바이엘과의 코-마케팅으로 출시한 레비트라의 쌍둥이 제품이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종근당과 바이엘은 각각 다른 이름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이제는 서로 경쟁자에 불과하다.

야일라는 출시 첫 달인 지난 3월 처방량 점유율에서 8.4%을 기록, 성공적으로 시장에 정착하며 기존 제품들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자이데나 역시 지속적으로 처방량을 늘린 결과 지난 3월 21.7%의 처방량 점유율을 기록, 야일라와 함께 국내사 제품의 점유율을 30.1%까지 확보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 82.6%의 처방량 점유율을 기록한 비아그라, 시알리스 및 레비트라는 지난 3월 점유율이 59.9%로 내려앉았다.

이처럼 자이데나, 야일라 등 국내사 제품의 시장 진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또 다른 토종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의 출현으로 국내제약사들의 시장 잠식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케미칼에 따르면 엠빅스는 발기부전치료제의 약효를 나타내는 국제지수인 국제발기력지수 측정에서 30점 만점에 25.7점의 높은 점수를 얻어 기존 제품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을 정도로 효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엠빅스의 효능에 대해 자신이 있기 때문에 현재 선두 제품인 비아그라를 넘어서는 게 최종 목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새로운 경쟁제품의 출현으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사들은 이를 반기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한 경쟁사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봤을 때 새로운 제품의 등장은 전체 시장을 확대시킨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에 환영할 만한 일이다”면서도 “각각의 제품들이 나름대로 경쟁력 및 영업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신제품에 호락호락하게 시장을 뺏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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