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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父子 경영권 분쟁, 또 다시 법원으로
[ 2007년 07월 20일 22시 02분 ]
지난 3월 일단락됐던 동아제약 경영권 분쟁이 또 다시 법원의 손을 거치게 됐다.

최근 동아제약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한 강문석 이사를 비롯한 유충식 이사, 한국알콜산업 및 수석무역 등은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이사 선임의 건’으로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을 접수했다.

강 이사 측 관계자에 따르면 동아제약에 임시주총소집을 요청했지만 회사측에서 이사회를 개최하려는 의사가 없다고 판단, 법원의 힘을 빌리기로 한 것.

강문석 이사는 “교환사채 발행을 통한 자사주 매각 및 사채대금에 대한 지급보증으로 주주들에게 손실발생의 위험을 초래한 현 경영진을 더 이상 신임하기 어려워 새로운 이사를 추가 선임하고자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로써 올해 초 경영권 분쟁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사 선임을 둘러싼 공방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첫 단추가 채워지게 됐다.

강문석 이사 측은 지난 1월 사내외 이사 10명을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동아제약에 제안했지만 회사측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주주제안을 주총 안건으로 채택한 바 있다.

이같은 강문석 이사의 초강수는 현재 수적으로 불리한 이사회내에서 더 이상 자신의 입지를 넓히기에는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석무역 관계자는 “현 경영진은 정기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된 유충식 이사와 강문석 이사를 관장업무조차 없는 비상근이사로 등재할 뿐만 아니라 사무공간조차 제대로 마련해주지 않았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특히 이번 분쟁의 발단이 된 교환사채 매각의 경우 현 경영진이 이사회에서의 수적 우세를 앞세워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강행했다는 게 강 이사 측의 주장이다.

한국알콜산업과 수석무역은 “현 경영진을 신임할 수 없고 앞으로 또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결정을 하게 되더라도 막을 방법이 없어 새로운 이사를 추가 선임함으로써 이사회를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동아제약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이미 합의를 통해 갈등을 풀었는데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문제 삼고 이를 뒤집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

강 이사 측이 요청한 임시주총소집에 대해서도 세부안건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와중에 갑자기 강 이사 측이 법원에 문제제기를 하자 더욱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처 결정한 사안에 대해 문제를 삼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과연 어떤 방법이 진정으로 회사를 위한 것인지는 신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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