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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만에 재현되는 동아제약 '부자 갈등'
[ 2007년 07월 22일 21시 55분 ]
지난 3월 동아제약과 강문석 이사측 합의로 마무리됐던 ‘동아제약 경영권 분쟁’이 넉 달만에 똑같은 과정을 반복하며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번과는 달리 강문석 이사가 동아제약 이사회의 일원이라는 점이 더욱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으며 지난 분쟁 당시 무산됐던 주주들의 표 대결까지 가게 될지 추이가 심상치 않다.

이사 선임 제안→법원에 문제 제기

경영권 분쟁 2막은 1막과 발단 및 전개 상황이 흡사하게 전개되고 있다. 두 번의 걸친 분쟁의 계기가 모두 이사회 구조 개선이라는 점과 법원의 판결을 통해 양 측의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지난 1월 강문석 이사는 유충식 이사, 한국알콜산업 및 수석무역과 연명으로 사내외 이사 10명을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이사회에 제안했지만 이사회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에 강 이사는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주주제안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며 결국 법원의 판결로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안건으로 올릴 수 있게 됐다.

2막의 경우 지난 달 강문석 이사는 동아제약이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사주를 처분하는 방식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하자 이에 반기를 들며 주식 처분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곧 자진 취하했다.

하지만 강 이사는 현 경영진이 강문석 이사와 유충식 이사를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판단, 지난 분쟁 때와 똑같은 ‘이사회 선임의 건’으로 임시주총을 열 것을 요구하며 서울북부지법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을 접수했다.

강문석 이사는 동아제약 입성 후 지분을 꾸준히 늘려 현재는 우호지분과 합쳐 15.71%를 보유중이다.

무산됐던 표 대결, 이번에는?

지난 경영권 분쟁 당시 동아제약과 강문석 이사 측은 정기주총를 앞두고 각각 9명의 이사를 추천하며 표 대결 직전까지 갔다가 제약 원로들의 중재로 극적으로 합의, 표 대결을 무산시켰다.

하지만 이번에는 임시주총이 열리게 되면 강문석 이사 측이 제기한 새로운 이사진 구성을 놓고 표 대결이 펼쳐질 공산이 크다.

강 이사 측은 합의를 통해 동아제약 경영진에 합류했지만 수적으로 불리해 지난 4개월 동안 회사 경영활동에 전혀 목소리를 낼 수 없다고 판단, 표 대결까지 가는 한이 있더라도 이사회에서 수적우위를 확보함으로써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동아제약은 그간의 경영활동이 특별한 문제 없이 모두 정상적인 절차로 진행됐기 때문에 강문석 이사 반발에 대해 지난번보다 더욱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며 강문석 이사가 이사회 멤버이기 때문에 이번 만큼은 강력히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양 측은 지난번처럼 표 대결 직전에서 합의를 이끌어낼 수도 있지만 4개월만에 벌어지는 두 번째 분쟁이라는 점과 강문석 이사가 이사회 소속이라는 이유 때문에 이번 분쟁 이후에는 이사회의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4개월만에 재방송되고 있는 동아제약 경영권 분쟁이 이번에는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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