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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일 세브란스병원장 "원칙 지킨다"
[ 2007년 07월 24일 22시 05분 ]
연세의료원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의 권고안을 거부한데 대해 세브란스병원 박창일 병원장
[사진]
이 ‘원칙’을 강조하며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 동안 의료원 측이 강조해온 ‘무노동 무임금’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4일 박창일 병원장은 “(의료원 측은)중노위 사후조정에서 내 놓을 것은 다 내놨다”면서 “최종안(권고안)까지 받고 수용할 수 없다니 당황스럽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박 병원장은 “26시간의 마라톤회의를 진행하고 나온 안을 뒤집어 버려 안타깝다”면서 “권고안까지 나왔으면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료원 측은 중노위 권고안이 나옴에 따라 이번 파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당초 노조도 중노위 권고안에 동의했기 때문에 파업이 곧 해결될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 측이 권고안을 거부하며 삭발식을 진행, 파업 수위를 높이자 이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박 병원장의 설명이다.
특히 ‘의료원이 노조를 죽이고 있다’는 노조 측 주장에 대해 “중노위 위원들이 26시간 마라톤회의에서 논의된 것을 노조 측이 뒤집었다”며 “권고안을 수용하면 파업이 평화롭게 끝나는데 노조는 반대로 의료원 죽이기를 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는 “노조가 왜 권고안을 거부했는지 만나봐야 알겠지만 인사·경영권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다만 나머지 안은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중노위 권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만큼 자율교섭을 진행해야 되는 박 병원장은 이후 교섭에서 원칙을 지킨 협상을 벌일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박 병원장은 “무노동 무임금은 사회통념상 적용되는 개념”이라며 “모든 직원은 의료원이 원칙을 지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기준병상 확보 등은 의료원에서 결정할 인사·경영권에 해당하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노조 측이 의료원장실을 비롯해 병원장실 앞을 점거하며 파업 수위를 높이는데 대해서는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다만 “환자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행위는 용납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병원장은 "이번 파업이 세브란스가 성장하면서 경영진과 직원간 갈등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성장통으로 여긴다며 파업이 마무리되면 세브란스가 세계적인 병원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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