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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파업 '대리전 양상' 확전
[ 2007년 07월 25일 21시 45분 ]
연세의료원과 연세의료원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팽팽히 대립한 가운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평의회(이하 교평)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이 각각 결의문과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교평이 이번 파업사태와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른 처리를 강조하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한 반면 한국노총은 의료원의 교섭 태도를 문제 삼으며 전 조직을 동원해 노조의 파업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교평은 25일 “3주째에 접어들고 있는 현재의 사태에 대한 암담한 마음과 우리 기관의 미래에 대한 우려의 마음으로 결의를 밝힌다”며 결의문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결의문은 우선 환자들의 불안과 고통을 담보로 한 파업은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망각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규정하며 철회를 주장했다.

특히 부적절한 목적 달성을 위해 직종 간, 직원들 간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는 언행을 삼가야 한다며 의료원과 노조 측의 상호 비방을 경계했다.

이어 “금번 파업과 관련된 모든 사안들은 반드시 법과 원직에 따라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노조는 의료원이나 환자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중노위 권고안을 적극수용해 주기 바란다”며 노조 측의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교평의 이번 결의문은 세브란스병원 박창일 원장이 이번 파업과 관련해 원칙을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박 병원장은 이번 파업에서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강조하며 인사·경영권에 대한 노조 측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한국노총은 24일 ‘연세의료원 사용자의 노조인식 반드시 바꾸고 말겠다’는 성명서를 통해 노조를 적극 지지할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성명서를 통해 “연세의료원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이끈 장본인인 사용자 측이 무성의한 교섭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노무사 뒤에 숨어 노조의 모든 요구를 경영권에 속한 사항이라며 전가의 보도만 휘두르는 작태를 일삼고 있다”면서 “이는 노조무시·말살정책이라는데 공감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전 조직을 동원해 연세의료원의 파업을 엄호하고 연대해 싸워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의료원과 노조의 대립에 교평과 한국노총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힘으로써 이번 파업 사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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