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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전환 수술' 만족도 高 부작용 小
[ 2007년 07월 25일 21시 47분 ]
현재 전국적으로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전환을 원하는 사람은 1000~1200명.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전환을 원하는 이는 800명 정도로 추산된다. 하지만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잠재적인 성 전환증 환자를 고려할 때 사회적인 문제로서 절대 간과할 수 없다. 현재 국내서 시술되고 있는 성 전환 수술의 실상과 원정 수술의 허와 실에 대해 짚어보도록 하겠다.
[편집자주]
수술 전, 철저한 정신감정 필요
성(性) 전환증이란 육체적인 성과 정신적인 성이 일치하지 않아 고통받는 성 정체성 장애(Gender Identity Disorder)를 말한다. 동성연애자 또는 트랜스젠더라고 해서 모두 성 전환증 환자라고 규정짓지는 않는다. 실제로 성 전환 수술을 받은 후에도 자신의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껴 다시 원래의 성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 자살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화장을 하고 싶고 남장을 하고 싶다는 등의 다른 성에 대한 단순한 동경으로 성 전환 수술을 하게 된 부작용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성 전환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과정이 필요하며 그 중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보통 성 전환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1년 정도의 정신 감정이 요구되고 정신과 의사가 환자라고 결정을 내려야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상담을 하면서 호르몬 치료를 받고 원하는 성으로 생활해 보면서 본인이 원하는 성이 맞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다.
수술이 결정되고 난후 기다리는 동안 심정의 변화, 기분 장애 등이 발견되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수술을 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 5명 중 1명은 상담결과 성 전환증 환자가 아닌 것으로 판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개인병원 및 무면허 의사 또는 태국 등 해외 원정수술의 경우에는 정신감정을 생략할 때가 많아 그 부작용이 심각한 실정이다.
여성→남성으로 전환수술 늘어나는 추세
아직까지는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전환수술(MTF:Male Transfer Female)이 많지만 요즘엔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수술(FTM;Female Transfer Male)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시술되고 있는 MTF 수술은 음경과 음낭의 내용물을 빼낸 후 그 피부를 뒤집어 질을 만든다. 또한 남성의 귀두와 음낭을 이용해 각각 음핵과 음순을 만들고 직장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성기 수술 외에도 안면골윤곽 수술, 턱 수술, 쌍꺼풀 수술, 유방 확대 수술 등이 있고 수술비는 1000~1500만원 가량 든다. 성관계 후 만족도는 남성 사정 30%, 여성 오르가즘 70%를 느낄 수 있다.
FTM 수술은 남성의 음경을 만들어야 할 뿐만 아니라 자궁, 난소, 난관, 유방 등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MTF보다 수술이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 일단 여성의 성기를 제거한 후 남성의 성기를 만든다. 음경은 일반적으로 동·정맥 신경분포가 음경과 매우 유사한 팔뚝 피부를 이용하는데, 동·정맥 신경을 포함한 상태로 원통모양의 음경을 만든 뒤 음부 주위의 동맥과 정맥의 신경을 연결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만들어진 성기는 발기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인공 보형물을 넣어 필요할 때 사용한다. 수술 비용은 2000~2500만 원 정도 들고, 성 관계시 사정은 할 수 없지만 성적 접촉으로 인한 흥분으로 여성적인 오르가즘을 느낀다.
싼 게 비지떡?
수술 비용 측면에서 볼 때 국내 종합병원이 태국 등과 같은 동남아 원정 수술에 비해 비싸다. 더욱이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에게는 이 비용이 결코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음성적인 수술이 이루어지거나 해외로 나가 수술하는 사례가 많다.
국내의 경우 MTF 수술은 비교적 쉬워 아마추어 의사나 무면허 의사의 시술로 인해 그 피해가 속출하고 있고 다시 더 많은 돈을 주고 재수술을 한 사례도 많다. 음성적 수술로 인해 의료사고가 나면 우리 사회가 아직 성 전환 환자들을 색안경을 끼고 보기 때문에 사회 전반적인 공론화를 통한 구제는 힘들고, 변호사를 통한 개인적인 변제 정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부작용을 치료하는 사후 관리가 소홀해 악순환의 연속에서 환자의 고통만 가중되고 있다.
태국 원정 수술은 국내 종합병원보다 그 절차가 쉽고 항공료를 포함해도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트랜스젠터 사이들에서는 인기가 높다. 국내에서 음성적으로 수술했다가 실패한 환자들도 많이 찾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관광회사와 연계하여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여행사를 통해 수술을 문의하면 해당 여행사와 연결된 병원으로 소개받게 되고, 상담이 끝나면 15일 정도 일정으로 태국에 가게 된다. 그러나 수술이 끝난 후에는 관광 패키지처럼 가이드와 함께 관광을 하면서 쇼핑을 하게 돼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지출된다. 여행사 외에도 환자가 직접 인터넷을 통해 병원을 알아볼 수 있지만 이럴 경우 해당 병원의 수술 능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게 단점이다. 물론 정신적인 감정 없이도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후처리가 미흡해 환자에게만 고스란히 피해가 간다.
그렇다고 태국에서 수술 받은 것이 다 나쁜 것은 아니다. 태국에서는 성 전환 수술이 개방적인 사회 분위기로 인해 많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분야에 실력을 갖춘 의사들이 많다. 한국에서 1년 정도의 정신과 전문의 진단을 받고 성 전환증 환자라고 판명 받은 후, 태국 현지에 정통한 사람을 통해 실력이 좋은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는다면 현명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이 내용은 계간지 데일리메디 2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김영남기자 maha@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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