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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마케팅비 천정부지…효과 글쎄
[ 2007년 07월 27일 21시 55분 ]
비급여 진료를 하는 성형외과 및 피부과를 중심으로 매출 증진을 위한 개원가의 마케팅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에 따르면 몇년 전만 해도 병원의 마케팅이라고는 해봐야 입소문이나 지역 신문 등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일부 병원 예산은 웬만한 중소기업 이상이다. 소 점포의 마케팅 활동 중에는 소요금액 부문 최다 요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남의 한 성형외과는 지난 6월 한 달간 마케팅 예산으로만 8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했다. 이 병원은 진행 내역을 전부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온라인 오버추어와 및 온라인 배너광고 및 오프라인과 각종 매체 광고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곳 성형외과는 연간 마케팅 비용으로 약 10억원에 가까운 돈을 지불하지만 그리 놀랄 만한 수치는 아니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보다 많은 금액의 돈을 마케팅이 쏟고 있는 곳도 심심찮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남, 압구정 등지에서 미용을 한다고 하는 병원은 한달 평균 2000만원에서 3000만원의 마케팅 비용을 지불하고 연간 약 3억 이상의 돈을 마케팅비용으로 지출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병원의 마케팅은 비용이 높아지고 있지만 마케팅의 질 수준은 매우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렇다 보니 병원에서 마케팅 비용을 지불하는 만큼 큰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서비스연구소 김춘애 원장은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해서는 우선 마케팅을 실시하기에 앞서 기획단계에서 정확한 목표 즉 타깃을 설정하고 그에 따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통해 비용의 낭비를 막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 아울러 그는 “남들이 한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하는 마케팅이 병원마케팅 시장의 고비용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강남 등지의 개원가에서 마케팅 비용으로 막대한 금액을 쏟아 부은 후 일반인들에 상호 등의 노출이 잦아지면서 지역 개원가의 피해로 연결되고 있다.
이제 지역 병원에서조차 마케팅을 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 서울 인근의 한 로컬 개원의는 “강남의 의료기관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면서 지역환자들을 흡수하고 있다”며 “생존을 위해 ‘울며 겨자 먹기’ 식 마케팅 예산을 편성, 얼마 전부터 마케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춘애 원장은 “병원의 마케팅 비용은 다른 기업이나 브랜드와 달리 원장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개인 돈이기에 사실 개원가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너도 나도 자꾸 이런 식으로 마구잡이식 마케팅을 하게 되면 결국 매체나 광고 대행사의 배만 불려 주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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