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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참여 심장병원에 서울아산 배제되나
[ 2007년 07월 29일 21시 59분 ]
한국과 중국, 러시아 3개국이 공동으로 건립을 추진한 심장전문병원에 우리나라의 참여가 답보상태에 놓이게 됐다.

중국과 러시아가 50:50의 지분을 갖기로 결정, 우리나라는 지분에 대한 권리는 배제된 채 경영 및 의료진만을 요청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주도적 위치에서 참여를 적극 검토했던 것에서 한 발 물러나 추이를 지켜보는 상황이다.

중국과 러시아 국경 부근의 중국영토에 위치한 이 병원은 러시아가 비용을, 중국이 부지를 제공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술기를 지니고 있는 한국 의사들이 합류, 진료와 수술 등에 참여하는 방안이 유력시됐다.

당초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중국 의사들과 협력하되 실질적인 술기를 주도하는 형태로 이들로부터 심장이식을 처음 성공한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가 참여 요청을 받았다.

이 병원은 금년 말이면 완공될 예정이지만 송 교수팀 참여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의료진 수급에 비상이 걸리게 됐다. 현재 가능성은 열어 둔 상황이지만 직접 참여하지 않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분 다툼에 따른 중국과 러시아의 극명한 대립으로 우리나라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국내 의료진이 적극 나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송 교수 측은 중국 등에서 제시했던 수익모델도 면밀하게 검토 중이다. 처음 제안 당시 심장전문병원이 대상으로 하는 주변 인구 3억명 등은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송명근 교수는 “이 프로젝트는 당초 서울아산병원의 새 수익창출도 염두에 두고 진행된 사항이었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지분문제로 대립하고 있어 현재는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그곳 요청에 따라 국내 의료진이 근무하게 될 경우 국내에서보다 최소 두 배 이상의 급여와 혜택이 보장돼야 하지만 이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곳 심장병원은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의료진의 참여가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는 만큼 이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교수는 “그곳 병원에서 직접 진료 등은 못하더라도 컨설팅 등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의료진의 대부분을 차지할 중국 의사들을 서울아산병원에서 교육시켜 일정부분 수익을 내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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