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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계 집중타깃 국립의료원 '샌드위치'
[ 2007년 07월 29일 21시 55분 ]
국립의료원(NMC)이 올 9월 실시 예정인 성분명처방 시범사업 실시를 앞두고 의협 및 약사회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의협 집행부가 NMC 강재규 원장을 찾아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에 대해 절대 불가의 입장을 표명했고, 최근에는 대한약사회 원희목 회장이 강 원장을 만나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을 미루지 말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의료계 관계자에 따르면 “의협·약사회의 양측 입장에서 볼 때 NMC의 시범사업 의지가 불명확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NMC가 두 진영의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고 말했다.
의협·약사회가 NMC에 강력한 의지 표명을 하게 된 핵심 배경은 지난 18일 NMC 강재규 원장의 기자간담회 내용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강 원장은 이날 의사의 진료권과 처방권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업은 진행될 것이고, 시범사업은 경우에 따라 연기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NMC가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에 대한 원칙적 추진에서 벗어나 의협의 입장을 상당 부분 고려한 흔적이다.
하지만 의협과 약사회는 성분명처방 시범사업과 관련한 강 원장의 소신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의협은 '시범사업 절대 불가'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고, 약사회 역시 NMC가 원칙적인 시범사업에서 다소 선회한 듯한 반응으로 보인다며 시범사업 예정일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 보다 적극적인 시범사업 추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NMC 관계자는 “NMC는 당연히 이 정도 수위에서 말하는 게 옳다”며 “공무원이면서 의사 및 약사의 요구를 고려해야 하는 우리의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강조했다.
반면 의료계 관계자는 “성분명처방 처방 시범실시에서 포커스를 맞춰야 할 대상은 국민이지, 의협·약사회의 여론이 아니다”며 “NMC는 국민건강 면에서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을 파악, 시범사업 기간 동안 이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NMC는 지난 기자간담회 이후 시범사업과 관련해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NMC가 의협·약사회 두 진영의 여론 달래기를 하는 게 아니냐“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NMC 관계자는 “여론 달래기에 앞서 NMC의 시범사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중요하다”며 “타의든 자의든 시범실시를 해야 한다면, 강한 의지로 시범사업을 추진해 성분명처방 실효성 여부를 차후에 재검토해도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영남기자 maha@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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