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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목표 SK, 타깃 제약사는 어디인가
[ 2007년 07월 31일 10시 45분 ]
최근 국내 한 제약사의 인수·합병설이 대두되며 제약업계는 때아닌 몸살을 앓고 있다.

SK케미칼 신승권 대표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매출 3000억원 규모의 제약사 인수 추진의사를 밝히며 국내 제약업계는 SK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최근 동신제약과의 합병을 통해 3000억원대 대형제약사로 거듭났고 1조대 회사로의 몸집을 불리기 위해 조건만 맞는다면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한다는 내부 방침을 마련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SK 측은 신 대표가 이같이 밝힌 다음날 공시를 통해 국내 제약회사 인수추진 보도와 관련, 특정 회사와 협상하거나 진행 중인 사항이 없다고 게재했다.

또한 신 대표가 제약사 인수추진 의사를 밝히기 전날인 25일 SK케미칼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청주공장을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는 현재 안산공장과 오산공장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베링거인겔하임의 청주공장을 인수하면서 두 공장에 흩어진 생산설비를 청주로 일원화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업계는 이 같은 SK의 공격적 행보에 대해 그룹차원에서 제약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 아니냐는 전망을 내리고 있다.

한 제약계 관계자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 일이 없지 않냐"며 "그룹 차원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졌으니 신대표가 이런 추진계획을 밝혔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SK가 신 대표의 말대로 3000억원 매출규모의 제약사를 인수·합병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약계 관계자는 "일반 기업과 제약사들은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제약사들은 대부분 강력한 오너의 리더십이 유지되고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 제약사들의 경우 대부분 강력한 오너의 리더십에 기반한 기업으로 재벌이 바란다고 해도 쉽게 인수·합병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SK 관계자는 "신 대표의 말은 그냥 식사자리에서 나온 환담일 뿐이다"며 "SK의 공식입장은 공시에서 명시한 바와 같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현재 진행사항이 없다는 것 뿐이지 인수·합병을 안한다는 것은 아니다"며 "인수·합병에 대한 문은 열려있으며 조건만 맞는다면 인수·합병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SK의 행보가 제약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향후 SK의 인수·합병 행보의 끝은 어디일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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