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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후기]의사-영업사원 '공생을 넘어…'
[ 2007년 07월 30일 23시 28분 ]
진료실내에서 이뤄지는 의사와 영업사원간의 부적절한 관행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각자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부작용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기자가 그 실체를 확인한 바에 따르면 현재 상황은 넘어서는 안될 선을 이미 오래 전에 넘어 버린 듯 하다.
현재 제약산업의 영업 현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제품의 경쟁력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가장 특징인 情(정)을 무기로 다가선다는 것이다.
때문에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춘 의약품을 보유하느냐가 영업력의 척도가 아니라 의사와 얼마만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냐가 영업력을 좌우하게 된다.
이는 비단 국내제약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의사들에 따르면 예전에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한 다국적제약사들이 적극적인 영업 활동 없이도 매출 증대가 가능했지만 상당수의 제네릭이 오리지널의 영역을 잠식하기 시작한 최근 몇 년 동안에는 다국적제약사 역시 강력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국내사와 함께 무한경쟁을 펼치고 있다.
물론 원칙을 고수하는 의사와 제약회사가 아직은 많다는 점이 고무적이기는 하지만 이처럼 공적인 관계로 만나서 사적인 관계를 쌓아가며 의사와 영업사원은 서로를 이용하며 각종 부작용을 양산함으로써 서로의 실속을 챙기고 있다.
하지만 양측 모두 간과하고 있는 점이 있다. 제약산업은 제조업이기 이전에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의약품 공급산업이라는 것이다.
양질의 의약품을 필요한 환자들에 공급함으로써 국민 건강에 이바지 하는 것이 제약산업의 일차적인 목표지만 아직도 제약산업 현장의 가장 핵심인 진료실에서 의사와 영업사원은 국민 건강보다는 돈 계산에 더욱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제약회사들의 과당경쟁에 따른 각종 부작용이 정상이 아니며 의사 및 제약사들에게 장기적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양 측 모두 인식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제약사는 과당경쟁을 자제하고 양질의 의약품 생산에 주력하길 바라며 의사는 굳게 닫힌 진료실 문을 활짝 열고 더 이상 영업사원의 은밀한 제안에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위 내용은 데일리메디 계간지 2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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