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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회장 "성분명 처방 저지" 배수진
[ 2007년 07월 31일 02시 45분 ]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장이 “의약분업과 건강보험제도 자체를 거부하는 방법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배수진을 치겠다”며 성분명 처방 저지를 위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31일 주 회장은 취임 한 달을 맞아 ‘존경하는 회원님들께’라는 제하의 이메일을 전 회원에게 발송하고 이같이 천명했다.

자신이 여전히 ‘성분명 처방 저지’의 중심에 서서 진두지휘할 것이며 당면 현안에 맞서는 대원칙을 회원들에게 분명히 밝힘으로써 이들의 이해를 구하고,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런 점에서 주수호 회장의 이번 입장 발표는 정부 강공에 대한 승부수로 해석되고 있다.

주 회장은 “국립의료원을 대상으로 시범사업 계획이 이미 결정돼 있는 등 정부가 의사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성분명 처방 강행은 의사들의 진료권을 심각하게 침해함으로써 국민 건강권의 훼손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분명 처방 강행은 정부 스스로 의약분업의 원천 무효를 천명한 것과 같다는 지적이다.

그는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의약분업 거부나 나아가 건강보험제도 자체 거부를 조직하겠다”면서 강도 높은 투쟁 의지를 피력하고 의료급여제도 개악 및 정률제와 관련해서도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천명했다.

의료계 내부의 합당한 여론 수렴을 거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배수진’을 치겠다는 선전포고인 셈이다.

회무 운영과 관련해서는 주 회장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료계 100년사에 기록될 첨예한 사안들이 꼬리를 물었던 기간”이었다고 운을 뗐다.

주 회장은 “업무 인수 인계나 상임진 구성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바로 투쟁 국면으로 돌입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으나 절차를 따지고 가능성을 저울질하기에는 사안이 심각해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 입법이 되고 진행 중인 사안을 두고 비효율적인 싸움을 하기보다는 다음에 닥칠 일을 준비하라는 고언도 틀린 말은 아니다”면서도 “지금 의지와 명분마저 놓아 버린다면 앞으로의 투쟁은 시도조차 하지 못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제35대 집행부의 회장으로 의사협회 리더십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면한 모든 일은 현재의 책임으로 여기겠다는 뜻이다.

주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긴 회원 한분 한분의 기대를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회원들의 총의에 의한 명령에 따라 묵묵히 가야할 길을 가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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