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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료원 의사들은 의료계 이완용?"
[ 2007년 07월 31일 21시 39분 ]
오늘부터 시행되는 정률제와 더불어 의료계의 뜨거운 감자인 성분명처방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비난의 한 가운데 서 있는 곳이 바로 국립의료원(NMC)이다.

NMC는 올 9월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을 앞두고 현재 의료계로부터 강한 질타와 함께 간곡한 부탁의 말을 듣고 있다.

NMC 게시판에 글을 올린 L 모씨는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을 시행한다면 NMC 의사들은 의료계의 이완용이 될 것이다”며 “인턴, 레지던트, 펠로우, 과장, 원장 등 직책에 관계없이 의료계의 이완용 취급을 받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S 모씨는 “밖에 있는 의사들이 아무리 반대를 외쳐도 NMC 의사들의 행동 하나하나의 파장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며 “의사 자존심을 버리면서 공무원의 앞잡이가 되지 말고 소신을 가지고 행동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NMC가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을 실시하겠다고 공표하고 난 후 NMC 의사들은 성분명처방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을 다문 상태다.

지난 7월 18일 NMC 강재규 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NMC 의사들이 시범사업을 거부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단체행동은 절대 용납되지 않고 따르기 싫으면 NMC를 떠나면 되는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O 모씨는 “강 원장이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서 외롭고 힘들 것이라 생각된다”며 “혼란스럽고 어려울수록 강 원장의 결단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게시판에 오른 글들이 NMC에 대해 일침을 가하든 부드러운 어조로 부탁을 하든지간 분명한 기조는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에 대해 전면적으로 반대한다는 내용인 셈이다.

한편, NMC측이 성분명처방 시범사업과 관련 모든 정보의 공개를 전산홍보팀으로 일원화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오히려 정보공개는 잘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시범사업관련 TF팀 회의가 4번 열렸지만 회의 내용 및 진척 사항 노출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기자의 여러 차례 질문에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시범사업이 과다하게 극비로 진행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NMC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특히 성분명처방은 국민건강과 직결되기에 국민들이 진행사항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NMC는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의 집행기관에 불과하고 모든 결정은 정부에서 할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정부를 방패막이로 주변 관심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정보노출을 꺼리는 것 같다”며 “시범사업이 수면위로 떠올랐고, 시범사업을 할 의지가 있다면 눈치만 보지 말고 진행사항을 국민에게 공개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영남기자 maha@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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