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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스머프論 등 연세 노사의 극명
[ 2007년 08월 01일 03시 14분 ]
연세의료원 파업이 장기전으로 돌입하면서 의료원과 노동조합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임금·복지 등에서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된 상태에서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특히 양측은 이번 파업에서 재밌는 비유를 들어가며 현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이에 데일리메디가 이런 비유들을 모아봤다.
의료원 "노조 측 요구는 무리한 것"
연세의료원은 노조 측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조 측 요구안을 받아들이면 심각한 재정난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전셋집과 BMW="자식이 BMW를 사달라고 있는 집을 팔고 전셋집으로 옮기더라도 사줘야 되는 겁니까?" 연세의료원 한 고위관계자는 노조 측이 요구하고 있는 임금인상안 등 재정적인 부분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특히 노조 측이 요구하고 있는 1년 이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간호등급 1등급 상향 조정, 기준병상 확대 등은 의료원의 부담이 가중돼 현재 예산으로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간호등급 1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 간호인력에서 166명을 더 채용해야 되며 이에 따른 비용으로 64억여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그는 이어 "아들이 집나간다고 무조건 BMW를 사줄 수 없지 않겠느냐"면서 "집을 팔지 말고 BMW보다 저렴한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 알을 낳는 거위 죽음?="이번 파업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죽은 것과 다름없다."
JCI 인증 등으로 해외환자 유치를 비롯해 의료시장이 개방되면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한 세브란스병원.
연세대 의대 한 교수는 "세브란스병원은 앞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었다"면서 "노조 측이 황금을 더 많이 얻기 위해 거위의 배를 갈랐다"고.
그는 노조 측이 눈앞의 파이를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해 세브란스병원의 기반을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일반직 강압하며 매출 늘려"
조합원들의 파업에는 일반직에 대한 의료원의 복지·처우 문제도 자리 잡고 있다. 새병원 건립과 JCI 인증 등 의료원이 성장하는 동안 성장통이 누적된 결과다.
◆노조는 스머프, 의료원은?="만화에서 보면 가가멜은 결국 스머프를 잡지 못하죠."
파업에 앞서 파란색 상의를 맞춰 입은 노동조합. 이에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자신을 스머프에 비유하며 의료원을 가가멜,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들을 가가멜의 애완동물인 아즈라엘로 표현하고 있다.
만화속에서 가가멜은 스머프를 잡아 황금으로 만들어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악당 캐릭터로 묘사되고 있다. 하지만 가가멜은 스머프를 잡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하는 어리숙한 악당이다.
조합원들은 만화처럼 의료원이 일반직을 이용해 의료원의 매출을 높이는데 급급하고 있다며 파업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노조 한 관계자는 "가가멜이 스머프를 이용해 부자가 되려고 하는 것처럼 의료원이 일반직의 희생을 강요하며 성장하려 한다"고 말하며 "하지만 결국 만화처럼 가가멜은 스머프를 잡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운 오리새끼?="태생이 다르다고 이렇게 대하는 겁니까?"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의 말이다.
노조는 지난 7월 10일 파업을 시작하면서 임금문제와 관련, 교수들의 임금이 일반직에 비해 턱없이 높다며 문제로 삼았다.
30여년간 근무한 일반직 연봉이 9000여 만원인 반면 조교수나 전임강사의 연봉은 9300만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30년 이상 근무한 일반직이 갓 들어온 의사보다 못하다는 것이 말이되느냐"면서 "태생이 다르다지만 차별이 너무 심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병원 입장에서 보면 일반직이 눈에 가시인 미운 오리새끼처럼 대접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조측은 "이번 파업으로 미운 오리새끼처럼 일반직이 대접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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