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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악재 빅5 병원, '소댕'에도 덜컹
[ 2007년 08월 01일 21시 58분 ]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소댕 보고 놀란다'는 격이다. 환자가 병원에 대해 부정적인 말 한 마디라도 하면 이번 사태 때문에 병원을 '돈벌이에 집착하는 비도덕적인 집단'으로 일반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가슴을 쓸어내렸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최근 잇단 악재를 겪고 있는 한 대형병원 교수의 비유다.
그는 병원에 부정적인 기사 하나에도 한숨부터 나온다며 앞으로 또 어떤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될 지 걱정스럽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소위 '빅5' 병원들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가톨릭은 성모병원 사태로, 연세대는 파업으로, 또 서울대와 삼성서울병원 등은 선택진료제 등에 대한 공정위 조사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것.
특히 성모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각각 2~3개의 문제가 겹치면서 의료진들은 여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성모병원은 '백혈병 환자 진료비'를 놓고 7개월여에 걸친 긴 싸움을 진행 중이다.
지난 7월26일에는 결국 보건복지부 실사 결과가 발표됐고 성모병원은 '백혈병 환자에 28억 부당청구'라는 불명예를 감내해야 했다.
'병원이 환자에게 불법적인 방법으로 이득을 취했다'는 부정적인 여론에 병원 내부에서는 '이대로라면 세계적 위상을 지닌 병원이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자조 섞인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더욱이 복지부는 실사 결과대로 성모병원에 행정처분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져 성모병원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성모병원은 '선택진료비 남용'으로 진료비바로알기시민운동본부로부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고발돼 공정위 조사까지도 받아야 한다.
세브란스병원도 비슷한 상황이다. 벌써 파업 3주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선택진료제에 대한 공정위 조사의 타겟이 되고 있다.
공정위에 선택진료비 남용으로 이들 병원을 신고한 진료비바로알기시민운동본부는 "세브란스병원의 선택진료비 남용은 심각하다"고 구체적인 피해사례를 언급, 공정위 조사가 강도 높게 진행될 수도 있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세브란스병원 한 교수는 "세브란스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의 발표나 기사만 봐도 가슴이 덜컹한다"면서 "이번에는 또 무엇인지, 이토록 공격 대상이 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두 병원에 비해 사정이 낫긴 하지만 서울대와 삼성서울, 서울아산병원의 입장도 편한 것은 아니다.
삼성서울병원 한 교수는 "임의비급여나 선택진료제 등의 문제는 대형병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함께 논의하고 실제적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초조하게 각 상황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빅 5 병원, 이들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지 의료계는 안타까운 시선으로 이들을 지켜보고 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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