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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노사, 교섭 없이 '마이웨이'
[ 2007년 08월 02일 03시 05분 ]
연세의료원과 연세의료원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지난 7월 31일 이후 이틀이 지나도록 교섭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2일 의료원에 따르면 노사 양측이 교섭에 대해 이렇다 할 연락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본교섭 이후 진행된 실무교섭을 마치고 의료원 측은 "끈을 놓지 않았다"면서 지속적으로 교섭이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노조 역시 의료원과 연락을 취해 교섭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1일 노조 측이 파업 장소를 영동세브란스병원으로 변경하면서 교섭이 이뤄지지 않았다. 오늘 역시 양측은 교섭 일정을 놓고 아무런 연락을 취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양측의 교섭이 미뤄지면서 파업이 한 달을 넘어설 전망이다.

의료원 고위관계자는 "노조 측이나 의료원 측에서 교섭을 요청하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교섭을 진행하자는 요청을 하지 않고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2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의료원이 장기파업을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환자 여러분을 제대로 섬기고 싶다"며 "간호등급 2등급으로 간호사 한명이 12~14명의 환자를 돌보기 때문에 간호의 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의료원이 노동부의 비정규직에 대한 요주의 시찰 사업장으로 비정규직 문제의 폐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자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4000억원의 진료비와 기부금으로 지어진 새병원은 호텔보다 비싼 호화로운 병실을 만들어 환자들에게 경제적인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의료원은 대책회의를 열어 노조 집행부가 사표를 쓸 때까지 합의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도 문제로 삼았다.

노조는 "환자 불편도 모자라 노조 말살을 위해 환자를 볼모로 하는 전례 없는 파렴치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며 의료원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의료원은 "대책회의에서 노조가 주장하는 사표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면서 노조 측 주장을 일축하고 "진료 정상화를 위해 교수들까지 나선 상황에서 의료원은 교섭이 빨리 타결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원은 또 "파업이 장기화 될 수록 대기하는 환자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환자들에게 빠른 시간안에 교섭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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