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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특허소송에 휘청 'No.1 화이자'
[ 2007년 08월 06일 02시 55분 ]
다국적제약사 가운데 부동의 1위를 기록 중인 화이자가 대형 제품의 연이은 특허소송에서 패소하며 위기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최근 특허법원으로부터 안국약품과의 노바스크 권리 범위 확인 심판에서 패소 판정을 받은 화이자는 지난달 리피토 특허 무효 심판도 국내사들에게 패소, 두 제품 모두 특허만료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노바스크와 리피토는 각각 연 매출 1000억원, 800억원에 육박하는 화이자의 대표 제품이라는 점에서 두 제품 모두 특허가 만료될 경우 다국적제약사 매출 1위라는 타이틀도 반납해야 할 처지에 놓여졌다.

우선 노바스크의 경우 지난 6월 특허법원은 안국약품이 제기한 노바스크 권리범위 확인심판 소송에서 노바스크의 물질 특허에 대해 무효를 인정하고 안국약품의 레보텐션에 대해서는 안국약품의 권리를 인정해 주는 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7월과 올해 2월에 안국약품이 특허 심판원에 제기한 노바스크 특허 무효심판 및 권리범위 확인 심판에서는 기각판결이 내려졌지만 특허 법원에서는 이를 뒤집고 안국약품의 손을 들어준 것.

이에 대해 화이자는 대법원에 상고하며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최근 미국에서도 노바스크 특허가 무효화된 전례에 비춰볼 때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노바스크에 이어 고지혈증 치료제 1위 품목인 리피토 역시 특허 만료의 위기에 처해졌다.

최근 동아제약, CJ, 보령제약 등 국내제약사들이 제기한 리피토 특허 무효 소송에서 특허심판원이 리피토의 이성질체와 염 특허와 관련된 후속 특허의 신규성 및 진보성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판결한 것.

이번 판결에 따라 리피토 제네릭에 대한 가처분 신청의 실효성이 없어져 국내제약사들은 리피토 제네릭을 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당장 리피토의 매출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화이자 측은 “아직 공식적인 대응 방침은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노바스크와 마찬가지로 항소를 제기하며 특허 만료를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오랫동안 화이자의 1등 수성에 견인차 역할을 한 두 제품이 특허만료의 위기에 봉착하게 됨에 따라 화이자의 넘버 원 지키기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화이자는 지난해 국내에서 3626억원의 매출을 기록, 2위 GSK와의 격차가 2005년 230억원에서 지난해 50억원으로 줄어든 상태다.

화이자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노바스크와 리피토 모두 특허소송에서 안 좋은 소식이 들리고 있지만 최종 판결은 회사에 유리하게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노바스크와 리피토는 지난해 각각 997억원, 768억원의 EDI 청구액을 기록, 전체 의약품 가운데 2,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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