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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로 꺼진 생명 다시 살릴수있어"
[ 2007년 08월 08일 02시 16분 ]
"작은 아이디어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너무 기뻤다."
최근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2007년 상반기 국민제안’에서 금상을 차지한 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김기운 교수
[사진]
의 수상소감이다.
지난 4월 김 교수가 소방방재청에 제안한 '휴대전화용 심폐소생술 동영상'은 행자부 국민제안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그는 1년 전부터 일반인 심폐소생술(이하 CPR)의 발전을 위해 연구를 하고 있고 응급의학 핸드북을 발간하는 등 학구적인 전문의다.
김 교수는 외국 학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여주며 “우리나라는 심폐소생술에 대한 교육이 대부분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CPR율은 3~9%으로 매우 낮은 수치고 100명이 응급실에 들어오면 5~6명이 소생 가능하다”며 중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핸드폰이 발달한 우리나라에서 동영상을 통해 일반인에게 쉽고 정확한 CPR을 배울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국민제안 아이디어를 낸 것.
더불어 “이번 제안은 일반인들의 응급처치 교육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외국에서는 전화로 위급 시에 CPR을 알려 주는 제도가 있는데 전화는 일반인에게 정확한 CPR을 하는 데에 무리가 있다”며 “양 젖꼭지 사이를 연결한 선과 흉골이 만나는 부분을 정확히 눌러야 하는데 실험을 통한 결과 많은 일반인들이 엉뚱한 곳을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CPR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잘못할 경우 장, 폐 등 장기파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백문이불여일견’이란 말처럼 동영상은 쉽고 정확한 의료 교육을 할 수 있는 적합한 도구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의학교육이 일시에 변화하기에는 국가 차원에서 예산, 제도 등이 뒷받침 돼야한다. 그는 “좋은 아이디어로 의학교육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언론에 나온 응급센터는 다급하고 바쁜데 실제 병원은 그렇지 않냐는 질문에 김 교수는 “원래 응급실에서는 빨리 뛰지 않고, 소란하게 하지 않아야 환자들이 불안해하지 않는다”며 “드라마에서 나온 모습은 실제와 차이가 많다”고 꼬집었다.
그는 “환자를 성심성의껏 진료해도 드라마에서의 긴박하고 다급한 응급실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차분히 진료를 하면 대충 본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며 “우리가 언론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응급의학과는 작은 분야가 아니고 다른 분야와 빠르게 접목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영역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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