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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시장 개방되면 美보다 中 더 위협적"
[ 2007년 08월 09일 03시 22분 ]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의료기관들의 중국 진출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의료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한국을 능가, 향후 의료시장이 개방되면 미국보다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네트워크 병원’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 현재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베트남 등 국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예네트워크 박인출 대표원장은 지난 8일 이같이 진단했다.

박 대표는 “중국은 수년 전부터 병원 간 자유경쟁을 허용하는 영리법인체제로 전환, 현재 엄청난 자본을 축적하며 기술 및 장비 수준 향상에 집중해왔다”고 “의료시장이 개방되면 미국보다 중국 자본에 종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병원에 적극적인 자본 투입이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에 그 발전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얘기다.

과거에는 기술 수준이 낮고 의료장비가 낙후해 한국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없었지만, 이후 집중적으로 자본이 투자되면서 고가의 의료장비를 갖추게 됐고 의료진들의 교육 수준도 높아져 현재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것.

더욱이 중국은 의사가 아닌 기업가가 병원을 경영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보다 변화에 대한 적응력, 새로운 경영 전략 구사, 자금 조성 등에서 용이해 앞으로 중국 의료기관의 성장 잠재력은 무궁구진 하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중국의 치과병원인 ‘통처그룹’이 처음으로 주식시장에 등록됐을 때, 1달 사이 주가가 17배 가까이 오를 정도로 ‘의료’를 성장가능성이 풍부한 미래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

직원 350명 정도의 중소병원 규모인 통처그룹은 상장 이후, 병원 M&A 전문 펀드와 MSO를 통해 2010년까지 시가총액 1조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박 대표는 전했다.

그만큼 중국 의료시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거대하며 성장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의미다.

박 대표는 “의료시장이 개방됐을 때 미국보다 중국을 더 걱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환자에게 비슷한 만족감을 주기만 한다면 우리에게 더 위협적인 상대는 중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5년 후 중국 의료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볼 때, 지금부터라도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는 조언이다.

한편, 예네트워크는 통처그룹과 구강용품, 의료장비 제작 사업 등 기자재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조만간 구체적인 실무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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