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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각지대 외국인노동자도 사람이다"
[ 2007년 08월 09일 21시 57분 ]
“인권은 천부적인 권리이고 생명은 그 어떠한 것보다 귀하다. 그러나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감기로 죽고 있다.”

올해로 개원 3년을 맞는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 대표 김해성 목사[사진]는 의료보장이 안 돼 해마다 사소한 병이 커져 죽게 된 외국인노동자들의 장례를 치러주다 ‘사후약방문’격이라 생각,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을 만들 결심을 했다.

‘죽기전에 치료만 제대로 하면 살릴 수 있을텐테’라는 아쉬움이 컸기 때문.

검사, 수술, 입원이 무료로 제공되는 전용의원은 외국인노동자들에게 반한감정을 줄이고 친한감정을 양상하는 국가이미지 제고에 선봉적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의 지원은 미비한 실정이다.

김 목사는 “3명의 상근 전문의와 4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무상으로 제공되는 의료서비스로 개원 1년 만에 재정난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그는 “어려웠을 시절 ‘정부지원 없이 국가이미지 높이는 세계최초 외국인노동자병원이 재정난으로 없어질 위기에 처해있다’는 보도가 나가자 여기저기서 민간 후원이 들어왔고 지금껏 운영할 수 있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은 3년 동안 초·재진 환자의 수가 8만2000여명으로 하루 평균 200여 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고 있다.

내과, 외과 등 진료실과 수술실, 입원실, 물리치료실 등이 조직돼 있고 한의원, 치과, 약국도 개설했다.

그는 “한국인은 안 받고, 외국인과 중국동포만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병원에서는 검사, 수술, 입원이 무료고 퇴원 후에도 쉼터에 머물며 무료로 진료받고 통원치료, 물리치료를 지원하는 종합서비스를 하고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으로 그는 “뇌수술, 암 등 전문적이고 규모가 큰 수술은 아직 치료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기 때문에 준 종합병원으로 승격시키고 싶고, 건물이나 비용을 기부할 수 있는 후원자가 많이 생겼으면 한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그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으면 좀 더 많은 의료혜택이 주어질 수 있을텐데”라는 아쉬움을 토로하며 “정부 지원없이 지금껏 무상으로 3년 동안 망하지 않고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기적같은 일이다”고 말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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