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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 中서 '조혈모세포 이식' 시술
[ 2007년 08월 12일 08시 48분 ]
일본, 대만, 미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백혈병 등 악성 혈액 질환 환자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을 길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열리게 됐다.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조혈모세포이식팀은 최근 중국 조혈모세포은행에서 ‘조혈모세포’를 받아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 한씨(19세, 여자)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12일 밝혔다.

조혈모세포이식술을 받은 한씨는 지난 2004년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로 진단받고, 유일한 완치 치료법인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술’을 시행받아야 했다.

하지만 한씨는 국내는 물론 일본, 대만 조혈모세포은행에서 조차 조직적합성항원(HLA Human Leukocyte Antigen)이 일치하는 공여자를 찾지 못해 현재까지 ‘수혈’로 버텨왔다.

현재 국내에서는 매년 약 1200례의 동종 조혈모세 이식술이 시행되고 있지만, 조혈모세포이식술이 필요한 10분의 1만이 이식술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미 조혈모세포 제공 지원자가 60만명에 달하는 중국 조혈모세포은행의 설립 및 국내 교류의 물꼬를 튼 것은 공여자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대기자에게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조혈모세포이식술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조혈모세포은행이 올해 처음으로 설립됐고, 한국조혈모세포은행이 서둘러 교류를 이뤘기에 가능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16일 삼성서울병원이 처음으로 중국에서 ‘조혈모세포’를 기증받아 이식술을 1례 시행했으며, 아주대병원이 두 번째다.

한씨의 주치의인 박준성 교수(종양혈액내과)는 “중국에서는 골수를 직접 채취하는 것이 불가능하는 등 제약이 많았다”며 “다행히 국내 많은 기관들의 노력 끝에 이러한 과정이 현실화되면서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중국 조혈모세포은행을 활용한다면 조혈모세포기증을 기다리는 수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씨가 받은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술’은 타인의 조혈모세포를 이식받는 치료법이다. 환자는 조혈모세포이식술 전에 무균실에 입원하여 ‘고용량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을 받아 환자 본인의 골수가 스스로 회복하지 못하게 한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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