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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파업 악몽 딛고 미래로 뛴다
[ 2007년 08월 12일 21시 35분 ]
28일간의 파업. 직원 화합, 진료 정상화 등 남아 있는 과제들. 세브란스병원이 이런 악재를 딛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JCI 인증, 암센터 건립, 용인 진출 등 그동안 미뤄왔던 숙제를 다시 펼쳐들었다.

세브란스병원 박창일 원장[사진]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파업으로 묶여진 세가지 핵심 전략에 대해 앞으로의 진행 과정을 소개했다.

연세의료원은 파업 초 현안에 대해 "추진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파업이 본격화 되면서 함구령을 발동한 바 있다.

노동조합과 교섭을 진행해야 되는 상황에서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계획을 공개해 교섭이 원활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파업이 종료되면서 진료 정상화가 이뤄짐에 따라 사업 착수에 들어간 것.

◆'JCI 인증' 세계적 의료기관 도약

우선 파업으로 인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JCI 인증의 의미가 큰 만큼 세레모니를 준비한다. 전 직원들이 고생해서 얻었기 때문에 직원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갖겠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JCI가 내부적으로 환자 치료에 안전성을 높였고 직원들의 안전성도 세계 수준으로 향상시켰다"며 가치를 평가했다.

외부적으로는 세브란스의 JCI 인증으로 우리나라 의료기관들의 질적 향상의 자극제가 됐다는 것이 박 원장의 판단.

더욱이 외국계 보험회사를 통해 환자를 유치해야 되는 상황에서 JCI 인증이 필수적이라 외국계 보험사와의 접촉도 늘릴 전망이다.

박 원장은 "JCI가 3년 후 재평가를 받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면서 "워크숍 등을 통해 다시 한번 JCI의 의미를 평가하고 정기적인 관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암 치료 업그레이드 '암센터 건립'

지하 6층, 지상 12층 규모의 매머드급 암센터가 내년 착공될 예정으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파업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현재 실시설계에 들어가 당초 계획인 올해 착공보다 잠시 미뤄져 추진 중인 것.

암환자가 전체 환자의 40%를 상회하는 만큼 새로 건립되는 암센터는 연세의료원 내부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

이미 보도된 바 있지만 암센터 건립으로 암환자 통합진료가 실현되기 때문이다.

의료원은 암센터 건립을 위해 미국에서 MD앤더슨 병원 등 3곳과 일본 시즈오카 암센터 등3곳을 벤치마킹해 이를 한국적인 상황에 맞게 접목시켰다.

특히 암환자의 재활치료가 병행될 수 있도록 수술 이후 재활프로그램이나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한 심리치료도 가능해져 국내 최고 수준의 암센터가 탄생한다.

박 원장은 "약물요법이나 방사선치료 등 항암 기계들이 발달하면서 암센터에 설치돼 암치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용인진출…주변 환경 문제 우선 해결

지난 2005년 연세의료원 지훈상 원장과 이정문 전 용인시장이 협약서를 체결하면서 연세의료원의 용인 진출이 병원계의 이슈가 된 바 있다.

이 전 시장은 당시 용인시의 급격한 인구성장률에 비해 대형병원이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의료원 진출을 강력히 희망했다.

하지만 이 전 시장이 물러나면서 의료원의 용인 진출은 답보상태에 머물렀고 이후 용인 시의회와 시민들의 요청으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5월 1일 산지전용 허가기준이 변경되면서 용인 진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상황.

박 원장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안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주변 환경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이 들어설 부지 문제나 이사회 승인, 의료원 내부 정리 등의 작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더욱이 병원이 어떻게 세워지느냐에 따라 투입되는 자금이 다른 만큼 구체적인 논의도 필요한 상황. 지금까지 논의된 결과를 보면 투입 자금은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용인세브란스병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도 논의 대상에 포함된다.

박 원장은 "병원이 새로 들어서면 현재 용인세브란스병원 직원들은 새병원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지금 병원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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