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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주수호 회장 핵심 참모 "실망-사퇴"
[ 2007년 08월 12일 21시 50분 ]
주수호 의협회장의 핵심 참로로 알려진 인물이 집행부와의 마찰 등으로 인해 그동안 참여해온 협회 일에서 돌연 손을 떼겠다고 밝히고 나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선거운동 기간부터 주수호 회장을 보필하던 이 인물은 제35대 의협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의료현안 TFT'에서 활동해 왔지만 한 달 남짓 만에 사퇴 의사를 천명했다.

그는 “임명장을 받은 적이 없으니 별도의 사직서는 제출하지 않고 사퇴의 변으로 대신 한다”면서 “현 집행부 탄생에 누구보다 많은 기대를 걸고 성원한 만큼 참담하다”고 심경을 털어 놨다.

그가 이처럼 갑작스레 사퇴하는 이유는 대정부 투쟁 방식 등 집행부 운영 방식을 놓고 벌어진 회장과의 마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그는 ‘사퇴의 변’에서 현 집행부를 ‘소신과 원칙을 져버린 채 자신들의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등 구태를 벗지 못한고 있는 집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출범 하루 만에 대 정부 투쟁에 대한 원칙을 천명하면서 회원들로부터 얻은 기대와 열광이 집행부가 일관성을 잃어버려 2주 만에 냉소주의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새 의료급여제도 등 정부 정책을 ‘전면 거부’하겠다던 투쟁 전략에서 ‘일단 수용’으로 한 발 물러서면서 “이번 집행부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회심이 번졌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의욕은 있지만 시간이 필요하다는 변명의 여지는 있겠지만 준비된 회장이라 공언해 왔듯이 위급한 상황에 닥쳐서도 그 대처에 있어서 원칙이 있어야한다. 일관된 소신 중 가장 필요한 하나는 전 집행부들과는 차별된 회원 중심적 사고와 선도적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주수회 회장에 대한 평가와 불편한 심기도 직접 드러낸 것.

그는 “민초의사들이 지지기반인 주수호 집행부는 시작은 개혁을 하는 듯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신의 늪에 스스로 빠져들고 있다”며 “회장 자신도 모르게 시도회장단이나 회원들 탓하고, 시기가 무르익지 않았음을 핑계 대며 구태를 반복하고 있지 않았는지 통렬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 “비록 선명하지는 않더라도 합리적인 사람이면 주위의 올바른 충고를 잘 받아들이리라 생각했었다”면서 “구태를 벗고 선명하자는데, 너무 심하게 몰아 부치지 말라고 하면 어찌 하겠습니까”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000년 이후 한 맺힌 의료투쟁사를 마무리해 주길 고대하면서 던진 질책이 부담이 되고 너무 가혹한 비판이라고 생각하기에 이제 그 기대를 접겠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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