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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기업 '동화약품' 독립운동 산실
[ 2007년 08월 14일 22시 19분 ]
62주년 광복절을 맞아 국내 한 제약사가 3인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것이 알려지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10년 역사를 자랑하는 최장수 기업 중 하나인 동화약품이 그 주인공.

동화약품의 초대 사장인 민강 선생은 1909년 안희제, 윤세복, 서상일, 김동삼 등 80여 명의 독립운동가와 함께 대동청년당을 조직했다.

이후 국내외에서 지하공작을 하다가 경술국치를 당하자 여러 동지들과 함께 조국광복을 위해 목숨 바칠 것을 맹세하고 활약하는 한편, 남대문밖에 소의학교(현 동성중고교)를 설립하고 2세 교육에 힘썼다.

1919년 3.1독립만세 운동이 당시 민강 사장은 한성임시정부 수립운동에 관여하는 한편 비밀결사조직인 대동단(大同團)에 가입했다.

대동단은 제1차 행동으로 의친왕 이강공을 상해로 탈출시켜 임시정부 조직에 참가시키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탈출은 압록강 건너 안동역에서 실패로 끝났다.

그 결과 대동단 간부는 거의 체포되어 실형을 선고받았다. 민강 사장도 체포돼 1년 6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민 사장은 대한민국 건국 후 독립운동의 공적을 인정받아 1963년 3월 1일자로 건국훈장 독립장(훈기번호 000242)을 수여했으며, 현재 국립현충원에 안장돼 있다.

동화약품 5대 사장 보당 윤창식(1890~1963) 선생은 1915년 민족경제 자립을 목적으로 조직한 항일비밀결사조직체인 조선산직장려계를 조직, 총무에 선임돼 육당 최남선, 최규익 등과 함께 민족혼을 고취하고 국산품 애용운동을 펴다가 1917년 일본 경찰에 발각돼 옥고를 치렀다.

이 밖에도 조선독립운동 국내기간단체였던 신간회의 간부로서 조국광복운동에 힘쓰는 한편 1937년에는 민족보건산업의 육성을 위해 당시의 동화약방을 맡아 사명을 동화약품공업주식회사로 개명하고 현대적 기업으로 발전시켰다.

윤창식 사장의 대를 이어 윤광렬(1924~ ) 現회장도 광복군으로 활동했었다.

윤 회장은 보성전문학교 재학중 1944년 일제에 의해 학도병으로 강제 징집됐지만 1945년 일본이 연합군에 패망하자마자 탈영해 자발적으로 상해에 있는 정부군을 찾아가 주호지대 광복군으로 편입돼 5중대 중대장직을 맡았다.

회사 관계자는 "동화약품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한마디로 오랜 역사 만큼이나 시련과 도전의 연속이었다"며 "우리민족의 건강은 우리 손으로 지킨다는 사명감과 긍지로 국내 기업사의 전무후무한 110년 역사를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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